입력 2025.03.26 09:48
| 수정 2025.03.26 10:12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의과대학 생리학교실의 박민규 박사과정생은 녹차에 함유된 아미노산인 L-테아닌(L-theanine)이 신경세포 내 글루타티온 (Glutathione, GSH) 농도를 증가시켜 외상성 뇌손상 (Traumatic Brain Injury, TBI)으로 인한 신경세포 손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Phytomedicine (JCR 상위 3.5%) 4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테아닌이 아연 (Zinc) 독성을 감소시켜 뇌 손상 억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규명했으며, 이는 향후 퇴행성 신경질환 및 외상성 뇌손상 치료제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박민규 박사과정생은 수중 미로 (Morris water maze) 행동 실험과 생화학적 분석을 통해 L-테아닌이 글루타티온 합성을 촉진하여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인지 기능을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L-테아닌은 L-글루탐산 (L-glutamate)의 유도체로, 글루타티온 합성의 전구체 역할을 하며, 산화 스트레스 환경에서 글루타티온 수준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L-테아닌은 글루타메이트 주요 수용체인 AMPA 수용체의 과활성 억제를 통해 신경 보호 효과를 나타낸다.
이번 연구를 이끈 서상원 교수는 “이 연구는 L-테아닌의 신경 보호 메커니즘을 밝혀낸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며, “향후 외상성 뇌손상뿐만 아니라 뇌졸중, 뇌전증,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빛사(한국을 빛낸 사람들)”에도 소개되어 연구 성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