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3.20 11:36

삼육대 음악학과 임봉순 교수가 지난 2월 말 34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며 학과 발전기금 1천만원을 쾌척했다. 이번 기부로 임 교수의 누적 기부금은 재직 중 기탁한 발전기금과 장학기금 2400만원을 포함해 총 3400만원에 이르게 됐다.
임 교수의 이번 기탁은 삼육대 교수들이 퇴임을 맞아 후학 양성과 학과 발전을 위해 기금을 내놓는 아름다운 전통을 잇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임 교수는 “삼육대는 단순한 직장 그 이상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34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학교에서 받은 혜택을 생각하면 이번 기부금이 오히려 부끄러울 정도로 부족하다”고 겸손히 말했다.
이어 “졸업식, 입학식, 개교기념식 등 공식 행사를 위해 밤늦도록 학생들과 연습하며 사례 없이 묵묵히 헌신해 왔다”며 “주변 대학들이 삼육대 음악학과를 부러워할 때마다 가장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실제 임 교수는 삼육대의 수많은 공식 음악회와 연주회를 기획하고 지휘하며 대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임 교수는 음악을 통한 사회봉사에도 앞장섰다. 여름방학이면 제자들과 함께 봉사대를 꾸려 국내외 소외지역을 방문해 음악 봉사활동을 펼쳤다. 장애 학생들의 음악 교육에도 열정을 쏟아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등 국내 유수의 장애인 음악단체에 제자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외에도 시온의소리합창단을 이끌며 자선 음악회를 꾸준히 개최해 그 수익금을 세계 선교사업에 지원하는 등 나눔을 실천했다. 지역사회 여러 합창단을 지도하며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교육 기회를 제공해 지역 문화 발전에도 공헌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임 교수는 퇴임을 맞아 정부로부터 녹조근정훈장을 수훈하는 영예를 안았다.
임 교수는 “음악학과는 무형의 자산으로서 대학과 교단,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역할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삼육대 음악학과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