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3.18 13:44
| 수정 2025.03.18 13:45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공학박사인 이재호(82)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이 정부가 수여하는 국민포장의 영예를 안았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4일 열린 제14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이 이사장을 비롯한 20명의 수상자에게 국민포장을 전달했다. 국민포장은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학술 분야에서 공적이 뚜렷한 인물이나, 공익시설 기부 및 경영, 국민 복리 증진에 기여한 이들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훈이다.
이재호 이사장은 우리나라 주얼리산업의 태동과 발전을 이끈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42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1963년부터 1983년까지 신시당 대표를 지냈으며, 이후 금미 대표이사(1994~1997년), 리골드 회장(1997~2009년) 등을 역임했다. 또한, 한국귀금속보석발전추진위원회 위원장(2006년), 한국귀금속보석관련단체장협의회 회장(2007~2008년)으로 활동하며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국내 최초로 귀금속 체인기술을 개발하고, 23건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는 등 주얼리 산업의 근대화와 고도화에 앞장섰다. 또한, ‘천만불 수출탑’, ‘굿 디자인(Good Design)’ 수상 등을 통해 수출 활성화에 기여했다.
2009년 8월에는 사재 200억 원을 출연해 (재)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구 리골드장학재단)을 설립, 주얼리산업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에 힘써왔다. 재단 부설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는 산업동향 통계 및 연구자료를 제공하며, 한국주얼리산업전략포럼을 통해 업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이사장은 2013년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디자인 공로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2018년에는 개인 자산 10억 원을 서울시립대학교에 기탁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업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의 뜻은 현재 주얼리산업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 교육공간 설립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서울시립대학교는 이러한 공헌을 높이 평가하여 2018년 5월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