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3.06 10:40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AI융합전자공학과 하진용 교수가 설립한 심혈관 중재 의료기기 스타트업 레이와트(Raywatt)가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85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로 누적 투자금이 100억 원을 넘어서며 성장에 가속도를 붙였다.
한국투자파트너스, IBK기업은행, SBI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리인베스트먼트, 오다스톤 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투자사들이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레이와트의 광간섭단층촬영(OCT) 기반 심혈관 진단 기술과 인공지능 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레이와트의 주력 제품인 심혈관 OCT 영상 진단 의료기기 '패스터(FASTER)' 시스템은 혈관 내 카테터를 초당 400바퀴 회전시켜 400프레임의 심혈관 단면 영상을 제공한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촬영 속도로 관상동맥 내부를 스캔해 고해상도 2D·3D 영상을 실시간 제공하는 기술이다. 특히 기존 수입 장비들과 달리 조영제 대신 생리식염수를 사용할 수 있어 환자의 부작용 위험을 크게 감소시켰다.
또한 일회용 OCT 카테터 '슈에트(Chouette)'를 적용해 촬영 중 진동을 최소화하고, 인공지능 기반 FFR 시뮬레이터를 내장해 스텐트 삽입 판단을 지원하는 등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레이와트는 작년 세종대에서 성수역 근처로 사무실을 이전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사무실 이전을 통해 연구·개발 환경을 개선하고, 인재 채용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의 생산성과 협업 능력을 극대화하고, 보다 효율적인 제품 개발과 임상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레이와트는 세종대와 활발한 산학 협력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세종대 컴퓨터공학과와 AI로봇학과 학부생 7명을 인턴으로 채용했으며, 이 중 1명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특히 ICT 학점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컴퓨터공학과 인턴 1명을 추가 선발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레이와트는 이번 투자금을 연구개발 및 임상 적용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FDA 인허가와 유럽 CE 인증 등 글로벌 규제 승인을 추진 중이다.
하진용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심혈관 OCT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고,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국내외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내년 말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IPO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레이와트가 국내를 넘어 세계 심혈관 의료기기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