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3.06 10:33
- 나노 단위 수준에서 층간 변위 및 동역학적 변화를 정밀 측정
- 차세대 전자소자·양자 물질 연구에 새로운 분석 기법 제시
- 물리학 및 재료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Advanced Materials 게재

연세대학교 물리학과 김관표 교수 연구팀이 투과전자현미경(TEM)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2차원 물질의 층간 구조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했다. 기존 방법보다 높은 정확도로 층간 변위를 분석할 수 있어, 차세대 전자소자 및 양자 물질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물리학 및 재료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IF 27.4)’에 3월 3일 자로 온라인 게재됐다.
2차원 물질은 원자 단위의 얇은 층들이 쌓인 구조를 가지며, 층간 변형이나 비틀림이 전자적 성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기존 분석법으로는 이러한 층간 구조를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최근 딥러닝 기반의 AI 기술이 물질 내부의 국소적 결함 탐지에 활용되고 있지만, 층간 구조 분석을 위한 전용 모델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딥러닝을 활용해 전자현미경 이미지 속 복잡한 패턴을 인식하고, 층간 변위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이 기법은 인(Phosphorus) 기반의 차세대 2차원 물질 ‘포스포린(Phosphorene)’에 적용됐으며, 층간 변위를 오차율 3.3% 이하의 높은 정확도로 분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이 개발한 AI 모델은 900만 개 이상의 원자로 이루어진 실시간 투과전자현미경(TEM)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포스포린의 가장자리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연구팀은 전자빔에 의해 변화하는 가장자리 구조를 정밀하게 측정함으로써, 기존 방법으로는 탐지하기 어려웠던 국소적 층간 변위와 동역학적 변화를 높은 공간 및 시간 분해능으로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연세대 김관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AI를 활용한 2차원 물질의 적층 구조 분석 기법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며, “이 기술은 다양한 비틀림 각을 가진 이중층 및 다층 2차원 물질 연구에 적용될 수 있으며, 차세대 전자소자, 양자 소자, 양자 물질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 물리학과 이기현 석박통합과정생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양진 박사가 제1저자 및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세종펠로우십, G-램프 사업, 그리고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연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논문 정보)
논문 제목: Deep Learning Analysis of Localized Interlayer Stacking Displacement and Dynamics in Bilayer Phosphorene
논문 주소: https://advanced.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adma.202416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