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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청일전쟁 130주기 및 러일전쟁 120주기 기념 학술총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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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립대, 청일전쟁 130주기 및 러일전쟁 120주기 기념 학술총서 발간

    입력 2025.02.21 09:40

    - 한국의 시각에서 역사적 의미 재조명한 '내 나라, 남의 전쟁'

    학술총서 표지
    조선전보실기
    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관장 김종섭)은 청일전쟁(1894~5년) 130주기 및 러일전쟁(1904~5년) 120주기를 맞아, 한국의 시각에서 두 전쟁을 조명한 학술총서 『내 나라, 남의 전쟁』을 2024년 12월 발간했다.
    이 연구서는 조선이 전쟁의 배경이 되었던 과정과 전쟁 이후 조선과 대한제국이 겪은 피해 및 사회적 변화를 조명한 연구서다. 기존 연구들이 주로 열강(列强) 중심의 시각에서 청일·러일전쟁을 다룬 것과 달리, 이번 총서는 한반도가 직접적인 전쟁터였다는 점에 주목해 한국의 시각에서 전쟁을 바라보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은 이번 학술총서를 통해, 19세기 말~20세기 초 동아시아 국제질서 속에서 한반도가 겪은 역사의 중요성을 환기하고자 했다. 박물관이 소장한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당시 역사적 사건들을 조선의 입장에서 기록한 자료집으로 구성했다. 특히 당시의 신문, 사진, 지도, 캐리커처 등 다양한 1차 자료를 활용하여 독자들에게 보다 입체적인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학술총서는 세 개의 주요 장(章)으로 구성되어 있다.
    • 제1장 『청일전쟁의 서막, 경복궁 점령』
    1894년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 과정과 조선 정부의 대응, 국제 정세를 다룬다. 특히 일본의 경복궁 점령에 대한 기존의 기록(센소우에戰爭餘)과 달리, 『실록편찬성안(實錄編纂成案)』감정본 및 감쇄본, 『승정원일기』, 『일청전사제2책결정초안(日淸戰史第二冊決定草案)』을 비교하여 당시의 사건을 정리했다.
    • 제2장 『청과 일본, 조선에서 싸우다』
    청일전쟁의 주요전투와 조선 백성들이 입은 피해를 서구 신문, 화보, 개인 일기 등의 자료를 통해 조명했다. 특히 서양화보 속의 기록과 대비되는 일본측자료(『일청전투화보집』)을 통해, 일본이 청군을 야만적인 존재로, 조선을 유약한 국가로 묘사했던 전쟁 기록을 분석했다. 
    • 제3장 『한국인이 사라진 20세기 최초의 국제전, 러일전쟁』
    20세기 최초의 국제전으로 기록된 러일전쟁에서 대한제국은 철저히 배제된 현실을 조명했다. 세계 신문들이 ‘승리한 일본’과 ‘위대한 패배자 러시아’ 만을 부각한 가운데, 그 안에 가려진 대한제국과 국민들이 겪은 고통을 조명했다.
    김종섭 박물관장은 “청일·러일전쟁은 조선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전쟁이었음에도, 당시 우리의 입장을 반영한 기록이 부족하다.”며, “열강들의 기록을 다른 시각에서 해석하면, 우리가 처했던 상황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학술총서를 통해 조선을 둘러싼 국제 정세와 전쟁의 구조적 맥락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한국사 연구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오늘을 이해하는 데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학술총서 『내 나라, 남의 전쟁』은 비매품이며, 전국 국공립도서관과 대학도서관에서 볼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 (02-6490-6586~8)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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