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이유진 교수, ‘1960년대 라디오 드라마’ 다룬 연구 논문 A&HCI 등재 학술지 ACTA KOREANA에 게재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이유진 교수, ‘1960년대 라디오 드라마’ 다룬 연구 논문 A&HCI 등재 학술지 ACTA KOREANA에 게재

입력 2024.11.28 09:54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이유진 교수가 발굴한 <오발 춘향전> 방송녹음 원본 사진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이유진 교수의 라디오 드라마에 대한 연구 논문이 A&HCI 등재 국제 저명 학술지 ACTA KOREANA에 게재됐다.
논문의 제목은 “The Reimagination of Ch’unhyangjŏn during the Golden Age of Korean Radio Drama: Obal Ch’unhyangjŏn (1964–1965) and Sŏul Ch’unhyangjŏn (1965)”이다. 
이 연구는 지금까지 학계에서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라디오 드라마의 내용을 분석하고, 그 가치를 밝혔다는 점에서 연구사적 의의를 지닌다.
이유진 교수는 고전 <춘향전>을 재해석한 1960년대 라디오 드라마 <오발 춘향전>과 <서울 춘향전>을 발굴해 학계에 소개하고,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작품의 의미를 조명했다.
<오발 춘향전>과 <서울 춘향전>은 동아방송(DBS)에서 제작한 라디오 드라마로, 극작가 이용찬이 집필했다. 제목은 다르지만 <오발 춘향전>이 전편(前篇), <서울 춘향전>이 후편(後篇)에 해당하며, <오발 춘향전>에서는 춘향과 몽룡의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이야기가, <서울 춘향전>에서는 춘향과 몽룡의 결혼 이후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이 드라마는 라디오의 영향력이 가장 컸던 시기에 언론과 대중의 호평을 받으며 202회까지 방송됐다.
<오발 춘향전>과 <서울 춘향전>은 방송극에서 <춘향전>의 현대화를 처음으로 시도한 작품이다. 작가 이용찬은 <춘향전>의 시대적 배경을 1960년대로 옮겨 돈이 지배하는 남한 사회를 풍자하고, 시대 변화를 반영해 새로운 춘향의 형상을 제시했다. 이 작품의 주인공 춘향은 구원자를 필요로 했던 고전의 춘향에 비해 훨씬 당당하고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유진 교수는 “이 연구를 진행하면서, 텔레비전 드라마 <쾌걸 춘향>(2005)의 현대적 춘향 캐릭터가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1960년대에 전성기를 맞았던 한국 라디오 드라마는 1970년대 이후 텔레비전 보급으로 인해 쇠퇴했지만, 텔레비전 드라마, 영화, 연극,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그 영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후속 연구를 통해 그 영향을 규명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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