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과 공예의 새로운 만남 '아라크네 특별전' 숙명여대 문신미술관서 내달 12일까지 열린다

현대미술과 공예의 새로운 만남 '아라크네 특별전' 숙명여대 문신미술관서 내달 12일까지 열린다

입력 2024.11.27 14:01

- 숙명여대 문신미술관, 특별전 '아라크네 아이' 12월 12일(목)까지 개최
- 그리스 신화 속 비운의 여인 아라크네, 25명의 작가 참여한 현대 예술로 재해석
- "섬세한 손노동으로 완성된 작품 통해 공예의 따스함과 독창성 느낄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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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권위에 도전하다 거미로 환생한 그리스 신화 속 비운의 여인 아라크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특별전 '아라크네 아이(ARACHNE EYE)'가 11월 27일(수)부터 12월 12일(목)까지 숙명여대 문신미술관에서 열린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라크네는 신에 필적할 정도로 직조와 바느질에 탁월한 재능을 지닌 인물이다. 공예의 수호신인 아테나와 대결을 벌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라크네는 제우스를 비롯한 주신(主神)들의 치부를 고발하는 작업으로 노여움을 샀고, 결국 거미로 환생해 영원히 거미줄을 짜는 운명을 맞는다. 
문신미술관이 후원하고 푸른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에는 25명의 작가가 참여해 아라크네의 정신을 계승한 현대 예술가들이 고대 신화와 절대 권력에 도전한 진실을 예술적으로 해석하고 확장한 작업을 선보인다. 섬유나 실을 재료로 사용하거나, 직조, 뜨개질, 코바늘뜨기, 자수 등 전통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포함해 총 13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아라크네 신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 외에도 현대미술과 공예가 만나는 접점을 탐구하는 다양한 실험적 작업을 포함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섬세한 손노동으로 완성된 작품들을 통해 공예가 지닌 따스함과 독창성을 느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별전 '아라크네 아이'는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르네상스플라자 지하2층 문신미술관에서 12월 12일(목)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정보는 문신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상현 숙명문화원장은 "현대 공예 발전에 크게 기여한 구혜원 푸른문화재단 대표가 직접 기획한 이번 전시는 약 120년간 여성 인재를 양성해 온 명문사학, 숙명여대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이번 전시는 직조와 바느질 같은 전통 섬유 예술을 통해 여성의 삶과 손노동의 가치를 되새길 기회를 제공하며, 공예의 미학과 철학을 관객들에게 새롭게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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