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배원규 교수, 독사 어금니 모사 마이크로니들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 전시

숭실대 배원규 교수, 독사 어금니 모사 마이크로니들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 전시

입력 2024.11.07 14:16

숭실대학교 전기공학부 배원규 교수(사진=숭실대)
1800년대 실린지 주시가의 원리와 동일한 앞어금니 독사의 표본, (우) 마이크로니들에 영감을 준 모세관력을 발생시키는 독특한 어금니 구조를 가지고 있는 뒷어금니 독사의 표본
실린지 주사기의 바늘, (아래) 뒷어금니 독사의 어금니를 모방한 마이크로니들 구조물
숭실대학교(총장 장범식) 전기공학부 배원규 교수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10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개최되는 특별전 ‘모방하는 인간, 호모 미메티쿠스(Homo mimeticus)에 참가해 독사 어금니를 모사한 주사바늘인 마이크로니들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에서 얻은 영감이 실제 삶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최신 연구 현황을 소개하며 국내 자연모사기술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명하는 자리다.
배 교수에 의해 2019년에 처음 소개된 독사 어금니를 모사한 마이크로니들은 약 1mm 크기로, 독사의 어금니 구조를 모방해 통증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인 약물 전달을 가능하게 한다. 
이 기술은 모세관 현상과 마이크로 채널을 이용한 약물 전달 원리에 기반한다. 독사의 송곳니처럼 디자인된 마이크로니들의 내부에는 작은 채널이 있어 약물이 피부 속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니들의 길이와 각도는 최소한의 힘으로도 피부에 정확히 삽입될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으며, 모세관 현상을 통해 약물이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전달된다.
기존 주사 방식에 비해 통증과 침습성이 크게 줄어들어, 백신 접종이나 약물 전달이 필요한 의료 및 미용 분야에서 높은 응용 가능성을 가진다. 해당 연구는 기존 주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 전달 방법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배 교수는 “이번 특별전은 국내에서 순수 개발된 독사 어금니 약물 전달 기술을 소개하고, 자연모사공학을 널리 알리는 뜻깊은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