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4.10.22 14:14
- 정치적 부담 피하는 기업의 수익 평준화 전략
- 회계 분야 최고권위지 The Accounting Review 단독 논문 게재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 경영대학 정수미 교수가 미국 상원의원과 기업 간의 정치적 연계가 기업의 재무 보고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회계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The Accounting Review’에 단독으로 논문을 게재했다.
The Accounting Review는 1926년부터 발행된 미국 회계학회(AAA)의 학술지로, 엄격한 심사 과정을 통해 연구의 질과 독창성을 보증하는 회계학 분야의 최고 권위지로 손꼽힌다.
정 교수의 논문, “Powerful Politicians, Political Costs, and Income Smoothing”은 미국 기업들이 상원의원과의 정치적 연계를 통해 혜택을 얻으면서도, 부정적 여론과 정치적 부담을 피하려고 수익을 평준화하는 전략을 활용하는 경향을 다루고 있다.
미국에서는 상원의원이 상원 위원회 의장으로 임명될 때 그 정치적 영향력이 강화된다. 이를 기반으로 1971년부터 2012년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원의원이 위원회 의장으로 임명될 때, 해당 의원의 고향 주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의장 임기 동안 회사 수익이 확대된다는 것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수익 증대가 특혜로 비칠 수 있는 상황을 피하고자 이 기업들은 수익 평준화 전략을 통해 극단적인 수익 보고를 회피하는 경향을 밝혀냈다.
수익 평준화 전략이란 기업이 재무 보고에서 수익의 급격한 변동성을 줄이고, 일정한 수익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회계 기법이다. 특히, 정부 계약 의존도가 높은 기업, 고용을 감축한 기업, 또는 승진한 의장의 선거 캠프에 기부한 기업 등 높은 정치적 비용이 예상되는 기업들이 이 전략을 두드러지게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미 연세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업들이 재무 보고 전략을 수립할 때 정치적 비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재무제표에 나타난 정보를 해석할 때 이러한 인센티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수미 교수는 카이스트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하고, 미국 미네소타대 칼슨 경영대학원에서 회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에 부임하기 전에는 신한투자증권과 홍콩중문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금융위원회 자체정상화계획 및 부실정리계획(RRP) 심의위원과 예금보험공사 차등평가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학계와 실무에서 폭넓은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