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4.04.22 10:46
- 문신미술관 관장 최성숙 작가의 1978년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70여점 전시
- ‘소망’과 ‘추억’ 선물하는 화가 최성숙의 50여년 작품세계 조명
- 전시는 7월 17일(수)까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관람 가능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관장 최성숙)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기획전시 <최성숙, 새벽 별에 비친 세계>를 7월 17일(수)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성숙 작가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장르와 경계를 허물고 변화하는 다채로운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 제목은 작가 스스로를 지칭하는 ‘새벽 별’이 바라본 세상을 뜻한다. 작가가 관찰하고 경험한 산과 들, 풀과 벌레, 꽃과 새, 동물과 사람은 그녀가 희망하는 유토피아 속 대상으로 화면에 등장한다.
작품은 주제에 따라 문갤러리의 <계절의 인상_풍경>과 <신명나는 상상_12지신>, 무지개갤러리의 <추억이 그리는 꿈_미술관> 등 3부분으로 나눠 전시된다.
첫 번째 <계절의 인상_풍경>은 국내외를 여행하며 받은 인상을 산수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재구성해 시각화했다. 화면 속 길고 짧은 다양한 색의 붓 터치가 바람을 타고 꽃잎으로, 비로, 낙엽으로, 눈으로 계절을 따라 자유롭고 다양하게 흩뿌려진다.
두 번째 열두 띠를 상징하는 동물과 클래식 악기를 소재로 삼은 <신명나는 상상_12지신>은 작가 최성숙을 대신한 열두 동물이 흥을 돋우고 무탈과 희망을 연주한다. 마지막 <추억이 그리는 꿈_미술관>에서는 작가의 추억으로 가득 찬 마산 추산동의 문신미술관과 동반자 문신을 기억하며 그린 일상을 마주할 수 있다.
이번 기획전은 7월 17일(수)까지 열리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세준 숙명여대 문화원 원장은 “지금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성숙 작가의 1978년 제1회 개인전 발표 작품부터 2024년 최근작까지 70여점의 작품을 마주하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소개했다.
한편, 서울대 회화과에서 동양화, 동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한 화가 최성숙은 50여년간 작업과 전시를 이어오며 독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1978년 첫 개인전 <겨울여행> 이후 다수의 개인전과 <한국화100년전 85인 초대전(호암갤러리)>, <거리를 좁히다_한국화가 4인전(슐라스고 아트갤러리, 룩셈부르크) 등 국내외 초대전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979년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文信)과 인연을 맺으며 화가 활동에 더해 예술사업을 시작한 그녀는 미술관 2개를 세우고 수많은 국내외 전시를 수행했다. 문신 예술사업을 진행하면서 방대한 자료를 수집했고, 국내외에서 문신의 예술 세계를 알릴 수 있는 모든 영역에 도전해 성취를 이뤄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화가’와 ‘예술사업’ 두 가지 모두에서 결실을 거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