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 개최

한신대,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 개최

입력 2024.02.19 10:48

- 졸업은 인생의 여정에서 하나의 마침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 학사 1,032명, 석사 133명, 박사 3명 등 총 1,168명 학위 받아

2023학년도 한신대학교 학위수여식이 개최되고 있다.
한신대학교(총장 강성영)는 16일 오전 11시 경기캠퍼스 샬롬채플에서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신대의 이번 학위수여식은 학부 83회, 대학원 68회, 신학대학원 41회, 교육대학원 23회, 정신분석대학원 11회, 사회혁신경영대학원 9회로, 학사 1,032명, 석사 133명, 박사 3명 등 총 1,168명이 학위를 받았다.
나현기 교목실장의 인도로 시작된 이날 예배는 이춘섭 총동문회장의 기도와 장소연 총학생회장의 성경봉독, 한국기독교장로회 전상건 총회장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전상건 총회장은 ‘희망과 용기로 내일을 열자’라는 주제로 설교를 전하며 “사회의 불안정과 경제 침체 등 암울하고 척박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내일을 열어가야 한다”며 “약속을 성취하실 때까지 쉬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여러분의 앞길을 인도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학위수여식은 최창원 교무혁신처장의 학사보고, 강성영 총장과 노중기 대학원장의 학위증서수여, 테너 정태성의 축가, 학교법인 한신학원 박유철 이사장과 이권재 오산시장의 축사, 졸업생명예선언, 한신대 강성영 총장의 총장말씀, 졸업생 시상이 이어졌다. 
이날 졸업생 시상에서는 총회장상을 받은 김병현(신학부) 학생을 비롯해 이사장상, 설립자상, 총장상, 총동문회장상, 규암상, 오산시장상, 국회의원상, 오산시의회의장상, 국민은행장상 등 총 33명이 상을 받았다.
박유철 이사장은 “학위수여식을 뜻하는 ‘Commencement’의 또 다른 의미는 시작, 개시”라며 “졸업생 여러분들의 새로운 시작을 임마누엘의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고 앞서가셔서 모든 것을 준비해 주실 것”이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이권재 오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오산시가 기업과 함께 졸업생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여러분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있겠지만 두려워 말고 당당하게 살아가며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성영 총장이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총장말씀을 하고 있다.
강성영 총장은 “졸업은 인생의 여정에서 하나의 구간의 마침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소양을 길러 소정의 학위를 취득해 인생을 가치 있는 일에 투신하고 삶을 보람 있게 살기 위해 출발을 하는 자리”라며 “한신대는 경쟁이 아닌 협동, 독점이 아닌 나눔, 배제가 아닌 연대를 체화해서 인류사회의 영적, 도덕적 회복을 이루어 내는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이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융복합 교육혁신으로 평화-통일시대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우뚝 서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대학이 자체로만의 생존이 목적이 아니라 경기도와 오산시와 함께 혁신적 동반 성장의 길을 모색하는 ‘지역을 살리는 대학, 지역이 키우는 대학’으로 발전할 것이다. 오늘 정든 배움의 장을 떠나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졸업생 앞에 펼쳐진 현실이 어둡고 거친 광야 같을지라도 한신에서 갈고 닦은 영성과 지성과 인성으로 지팡이를 삼고 담대하게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알리는 말씀, 교가 제창, 축도, 기념사진 촬영 등으로 학위수여식이 마무리 됐다.
한편 지난 15일(목)에는 신학대학원 41회, 일반대학원 68회, 사회혁신경영대학원 9회 학위수여식을 서울캠퍼스 예배당에서 진행했다.
총장상 시상식 후 강성영 총장이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5일(목) 서울캠퍼스 예배당에서 진행된 학위수여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음은 강성영 총장의 학위수여식 축사 전문이다.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오늘 학위수여식에 참석하신 모든 졸업생과 내빈들에게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졸업은 인생의 여정에서 하나의 구간의 마침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소양을 길러 소정의 학위를 취득하여 인생을 가치 있는 일에 투신하고 삶을 보람 있게 살기 위해 출발을 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요즈음 대학의 졸업 학점을 다 이수하고도 졸업을 유예하는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많은 경우는 아직 출발선에서 발을 떼기 어려운 사정 때문입니다. 졸업생들의 앞에 펼쳐진 현실이 녹록하지 않아서 떠날 용기를 내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망설임과 지체는 그들의 탓이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서 미래의 희망과 확실성을 앗아간 사회의 책임입니다.
선배로서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에게 엄청난 빚을 지고 있습니다. 후진국 최빈국에 속하는 한국에서 태어난 베이비부머세대들은 오로지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다수는 정치적 독재, 경제적 불평등과 지구자원의 세대 독점과 향유를 용인하며 도덕적 불감증에 빠져있었습니다.
제임스 길리건(James Gilligan)이라는 정신의학자는 살인 등 흉악범죄의 이면에는 수치심이 숨어있다고 합니다. 남을 죽이고 해치는 것은 내가 느낄 수치심을 타인에게 치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낙오된 자는 패자의 수치를 감내하고 도덕성에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가 쌓아 올린 부와 힘의 지배도덕에서 배제된 자로 도덕적 수치심을 안고 살도록 강요받고 있습니다. 젊은 교사와 여군의 잇따른 안타까운 죽음, 다른 한 극단에서 사이코패스의 묻지 마 살인이 모두 사회의 도덕적 손상과 궤를 같이하는 결과입니다.
한신대학교는 경쟁이 아닌 협동, 독점이 아닌 나눔, 배제가 아닌 연대를 체화해서 인류사회의 영적, 도덕적 회복을 이루어 내는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이 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 융복합 교육혁신으로 평화-통일시대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우뚝 서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이 자체로만의 생존이 목적이 아니라 경기도와 오산시와 함께 혁신적 동반 성장의 길을 모색하는 “지역을 살리는 대학, 지역이 키우는 대학”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오늘 정든 배움의 장을 떠나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 앞에 펼쳐진 현실이 어둡고 거친 광야 같을지라도 한신에서 갈고 닦은 영성과 지성과 인성으로 지팡이를 삼고 담대하게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여러분의 앞길을 환히 비추어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축하합니다. 그리고 한신의 자랑스러운 동문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년 2월 16일   
한신대학교 총장 강 성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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