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3.11.03 10:40

건국대학교가 오는 2028년까지 아시아 최대규모의 동물병원을 신축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특수진료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해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을 하나(원 헬스, One Health)로 연결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동물의료기관으로 육성해나가기로 했다.
건국대 동물병원은 올해 개원 62주년을 맞아 최근 비전선포식을 열고 반려동물 1000만 시대 사람-동물-환경의 ‘원 헬스(One Health) 연구를 선도하는 세계 10대 동물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건국대 동물병원은 1961년 축산대학 부속 가축병원으로 시작했다. 2002년 수의과대학과 부속 동물병원을 준공했으며 2016년 동물 응급의료센터 설립 이후 국내 최초로 KU동물 암센터, KU 아임도그너헌혈센터, KU임상시험센터를 잇달아 개소하는 등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이어오며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 동물병원으로 발전했다.
건국대 동물병원이 새로운 비전의 주요 가치로 내세운 ‘원헬스(One health)’는 사람-동물-환경의 지속가능한 건강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의과학적 접근이다. 코로나19 펜데믹을 경험했듯이 동물 바이러스가 사람의 건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환경 문제가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시대에 피할 수 없는 가치로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특히 건국대는 최고 수준의 의과대학과 부속 병원, 수의과대학과 부속 동물병원, 생태와 지구환경 분야의 다양한 연구기관들을 모두 갖추고 있어 ‘원 헬스’를 선도할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건국대 동물병원은 그 중심에서 사람-동물-환경의 건강 연구를 하나로 연결하는 ‘원 헬스’ 분야의 새로운 가치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특히 동물병원 임상시험센터를 기반으로 수의과대학 및 의과대학의 우수한 연구진과의 중개연구를 통해 인의학과 수의학의 동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중심 동물병원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건국대는 현 동물병원 맞은편 1,400평 주차장 부지에 12층 규모의 아시아 최대 동물병원을 신축할 계획이다. 또 수의 임상 전담 의료진을 확보하고 첨단 진단 시스템을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KU동물질병진단센터 △KU줄기세포치료센터 △KU반려동물알레르기센터 △KU말진료센터 △KU재활센터 △KU수의중재시술센터 등 차별화 된 특수진료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해 중증 난치성 질환의 완치율을 높이고 정확한 진단 및 임상 연구로 수의 임상의학과 수의학 교육의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또 단순한 수익창출을 넘어서 더 많은 사회공헌에 앞장선다. 건국대 동물병원은 반려동물 헌혈 캠페인 및 헌혈센터 설립을 통해, 비윤리적인 공혈견 문화를 없애는데 앞장서 왔다. 건국대 동물병원은 이번 비전선포를 시작으로 유기견 구조 및 보호, 군견과 경찰견, 안내견 등 다양한 공익견들의 의료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공익견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지원한다.

새로운 동물병원 신축을 위해 건국대는 대대적인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도 시작했다.
유자은 이사장은 동물병원 신축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진도 1억 8640만원 기부를 약정했다.
건국대 수의과대학 동문들도 응원과 격려의 손길을 보탰다.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정설령 대표가 5천만원을 기부했으며, VIP동물의료센터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이 각각 1억원을 기부 약정했다.
윤헌영 건국대 동물병원장은 “국내 최고의 대학 동물병원으로 자리잡은 건국대 동물병원은 앞으로 이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동물병원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동물 치료를 넘어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을 하나로 연결한 ‘원헬스’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