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2.04.08 11:41

서강대학교(총장 심종혁)는 지난 6일(수) 본관 접견실에서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의 기부에 대하여 감사의 뜻을 전하는 기념식을 진행했다.
정옥현 대외교류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행사에는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과 ㈜영원무역홀딩스 성래은 사장, 서강대 심종혁 총장, 김순기 대외부총장, 송태경 교학부총장, 우찬제 도서관장, 임지현 트랜스내셔날인문학 연구소장이 참석하였다.
성기학 회장은 작년 말 서강대에 5억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하였으며, 이는 서강대 대학원 글로벌 스타디즈 협동과정의 장학금과 CGSI(Critical Global Studies Institute) 연구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스타디즈 협동과정은 국내 최초의 글로벌 인문학 인재 양성 대학원 프로그램으로, 인문계 분야로서는 이례적으로 전액 장학금 및 연구비를 지원하여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이는 기업 운영에 있어 인문학의 역할을 중시해 온 성 회장의 철학이 담긴 것으로,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비판적 시각과 실무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종혁 총장은 “장학금과 연구기금을 통해 서강에 큰 도움을 주신 ㈜영원무역의 성기학 회장님께 감사를 전한다. 회장님의 도움에 힘입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나눔의 철학과 사회 환원의 가치를 학생들에게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성기학 회장 역시 기부식의 자리를 마련한 서강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장학금을 통해 서강대학교 학생들이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라고, 도움을 받은 학생들이 장차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자라날 것이라 믿고 응원한다”라며 기부의 소회를 밝혔다.
성기학 회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 후 1974년 영원무역을 설립하였다.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아디다스 등 약 40여개의 해외 유명 아웃도어 및 스포츠 브랜드 바이어로부터 의류, 신발, 백팩 등의 제품을 수주 받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엘살바도르, 에티오피아 지역 등에 위치한 현지 생산공장에서 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 및 수출하고 있다. 또한, 2014년에는 미국의 테크니컬 아웃도어 브랜드 아웃도어리서치(Outdoor Research)를, 2015년에는 스위스 소재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인 스캇(SCOTT)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시장에서 자전거 및 스포츠 브랜드 유통 및 물류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평소 성 회장은 기업 운영 철학의 근간은 부친에게 물려받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성기학 회장의 부친인 성재경 회장은 해방 건국기 시기 ‘대성출판사’를 설립하여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지식의 사회적 맥락을 정립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 뜻을 기리기 위하여 서강대학교는 오는 6월, 도서관 내 ’대성출판사‘와 관련한 특별 전시 공간을 마련하여 학생과 대중에게 당시 건국의 기억을 되살리고 출판의 성과와 의미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