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12.09 11:34
- 학내 구성원들, 정이사 체제 전환 및 민주적 절차를 통한 총장 선출을 희망하는 것으로 밝혀져 -
- 평택대학교 구성원 설문조사 결과 발표 -
지난 2년간 1기 임시이사 체제 기간 동안 극단적인 분쟁과 대립을 보여온 평택대학교가 2기 임시이사 체제를 맞으면서 새로운 정상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평택대학교 학교법인은 지난 12월 4일 첫 2기 임시 이사회를 열어 강제상 교수(경희대 행정학과)를 이사장으로 선출하는 등 이사회 체제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학교 정상화에 들어갔다. 임시이사회는 교육부로부터 학교 현황과 문제점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데 이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이사회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2기 임시이사회가 지난 2년간 1기 임시이사 체제에서 (자칭)교수회 소속 일부 인사들과 합작하여 발생한 셀프승진, 부당징계 등 많은 현안과 폐단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학내 구성원은 물론 지역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기 임시이사회는 이번 주부터 학교법인, 학교본부 등 주요 보직자를 만나 현황 보고를 받는 데 이어 학교 구성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기 임시이사 체제에서 김명환 전 이사장이 신은주 총장을 직위해제하고 (자칭)교수회 소속의 오일환 교수를 총장직무대행에 임명한 데 대해 후속처리를 어떻게 할지도 주목된다.
이에 대해 학교 구성원은 물론 시민단체 등도 1기 임시이사 체제에서 각종 부정과 비리행위를 통해 학내 분란과 갈등을 야기한 (자칭)교수회 소속 일부 인사들에 대한 적극적인 책임 추궁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평택대학교 평교수회가 최근 실시한 3차 설문조사에 따르면 1기 임시이사 체제의 주요 문제점(2개 선택)으로 임시이사회와 (자칭)교수회의 밀월적 협력관계를 통한 독선 및 사익 추구 74.8%, (자칭)교수회가 주요 보직 장악 후 독선과 공포 정치 72%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본교의 발전과 화합을 막으면서 잘못된 관행을 쌓고, 부패와 비리 등을 저지르는 적폐세력은 누구냐는 설문에 대해서는 (자칭)교수회, 교수노조 등의 핵심 멤버 73.8%, 1기 임시이사 체제하의 주요 보직자 71% 등으로 조사됐다. 또 ‘2기 임시이사체제에서 총장은 어떻게 선출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2기 임시이사회에서 현 총장 직무대행을 즉각 해임하고 총장직선제를 통해 총장을 선출하자가 64.5%로 나타났다. 현 총장직무대행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98%가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 2기 임시이사회가 대학정상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는 정이사 체제 변환 56.1%, 재정문제 해결 54.2%, 민주적인 절차를 통한 새로운 총장 선출 52.3%로 나타났다. 또한 (자칭)교수회 핵심인사들이 주도해 온 ‘교수노조’가 사용자인 학교법인과 대학본부를 견제하고 교수들의 권익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느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77.5%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평택대학교의 시급한 과제인 대학정상화와 함께 민주적 절차를 통한 총장선출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