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6.29 09:47
김성혜 총장과 삼남 조승제 이사 퇴진…대학 정상화를 위한 법인 이사장과 법인이사 사퇴 촉구

「한세대 부당노동행위 근절 및 학교 정상화 촉구를 위한 지역 공동대책위원회」(상임이사 송성영 군포 YMCA 대표, 이하 공대위)와 민주노총 경기중부지부(의장 정식화), 대학노조 경인강원지역본부(본부장 김동욱), 한세대 교수노조(지회장 유영재)와 직원노조(지부장 황병삼)는 김성혜 총장과 삼남 조승제 이사의 퇴진과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의 교단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부인이 총장으로 있는 한세대학교.
지난해 7월 삼남 조승제씨를 학교법인 한세대학교 이사로 등재하면서 논란의 시작이 됐다. 한세대학교와 한세대지부는 작년 4월부터 임금협상이 진행되어 노사 합의안에 대해 협약하기로 되었으나 김성혜 총장은 돌연 약속을 취소하고 지난 11월부터 현재까지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에 노무사를 고용하고 합의안을 무시하여 올해 2월 지방노동위원회에서 합의를 사측이 거부한 결과 한세대지부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하여 60여일 간 총파업을 진행했다. 이에 사측은 내부교섭위원으로의 교체를 약속하고 업무에 복귀하였으나 노동조합과 일부 조합원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과 형사 소송을 제기했을 뿐 아니라 외부 노무사를 교섭위원으로 재선임하여 다시 파행으로 치닫게 됐다.

이에 대한 부당함과 비민주적인 행태를 위해 6월 26일(금) 16시 한세대학교에서 군포∙의왕∙안양∙과천 지역 시민단체와 민주노총 경기중부지부, 대학노조와 산별 등 약 150여명이 함께 참여하여 규탄 및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행사 전 대표단들은 한세대학교 이사장과 총장 앞으로 면담요구와 함께 항의서한 전달과 면담을 위해 방문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대학노조 경인강원지역 김동욱 본부장은 “교섭을 재가하는 척 하며 조합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형사고소를 하는 한세대학교 이사장과 총장은 사퇴해야 한다” 며 “뒤에 숨어서 조종하고 있는 삼남 조승제 이사는 직접 나와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라”고 요구했다.

교수노조 유영재 지회장 역시 “20여년간 장기집권을 한 김성혜 총장은 삼남에게 세습하려 하는 사실에 부끄럽지 않은가?”고 반문하며 “이제는 학교 정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공대위 송성영 상임대표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의와 진리와 사랑을 내걸고 있는 군포 유일의 종합 4년제 대학인 한세대학교 이사장과 총장은 100여일의 파업을 진행하며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는 상황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임금협상 불이행, 각종 부당노동행위, 조용기 목사·김성혜 일가 삼남의 학교법인 이사 등재와 세습 진행 등의 경과를 보며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한탄스럽다. 우리는 교육부 청원을 시작으로 교육부 집회를 통해 한세대학교의 종합감사와 관선이사 파견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 이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