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6.08 09:29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는 김보민(영어영문학 전공·15) 졸업생(사진)이 2019년 12월 싱가포르에 있는 애플 아시아 본부에 취업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중국통상학과를 복수 전공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여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현재 애플 시리팀(Siri Team)의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시리팀은 아이폰 기능인 Siri의 업데이트를 책임지는 부서이다. Siri의 성능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다양한 일을 수행한다. 사람들의 목소리와 악센트를 다른 사람과 호환될 수 있도록 Siri를 개발하는 일이다.
김보민 졸업생은 소비재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글로벌미디어소프트웨어(GMSW) 과정을 수강해 전문역량을 쌓았다. 이후 학교 수업 등에서 IT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배운 후 세계최고 IT 기업 Apple에 합격했다.
김 취업자는 “외국계 기업은 한국 기업과 다르게 수시로 인력을 채용한다. 그래서 관심 있는 기업의 공고를 계속 확인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형식의 영문 이력서와 Cover Letter 작성법도 알아야 했다. 작성 시에는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이전의 경력과 경험이 무엇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했다”며, “공인 어학성적을 적는 대신 어느 정도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지 적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예전에 1년 동안 싱가포르의 언더아머에서 일했다. 이때 중국과 미국 문화가 혼합된 싱가포르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 중국 생활 경험과 미국 유학 경험이 있어서 근무 환경이 좋다. 외국어 능력을 발휘하기에 적합한 환경이어서 싱가포르 애플에 지원했다”고 지원동기를 밝혔다.
그녀는 총 4차례에 걸쳐 면접 후 최종 합격했다. 마지막 4차 면접은 현지 근무자와의 50분간 1:1 면접이었다. 언어 능력과 팀 적응력, 일과 회사에 관한 관심 정도, 직업윤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세종대 국제학부 영어영문학 전공에서 영어 실력을 계속 향상했다. 복수 전공인 중국통상학과에서는 중국 문화 전반에 대해 배웠다.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중국 문화의 특징을 이해한 것이 현지에서 의사소통을 수월하게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 졸업생은 대학 4년을 다양한 활동을 하며 바쁘게 살았다. 1학년 때부터 코레일에서 주관하는 유라시아 횡단 열차의 통역 인턴을 했다. 대관령 국제 음악제 운영 홍보팀과 국제 교육원 보조교사를 거치며 실무 능력도 쌓았다.
그녀는 “나의 특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능력을 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에게 유익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왔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학교 활동은 ‘아시아 트레이드’ 동아리 활동이라고 말했다. “동아리를 통하여 다양한 무역 활동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중국의 이우 시장을 직접 다녀와 한국에서 직접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 적도 있다. 상품을 생산하고 마케팅하는 전 과정에서 소비재 시장의 원리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하여 “우선은 회사의 일에 충실하며 전문성을 쌓고 싶다. 취업을 준비할 때 전문성이 나의 가치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느꼈다. 기회가 된다면 대학원 MBA 과정을 밟고 싶다. 내가 가진 역량을 발판 삼아 계속 능력을 개발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보민 졸업생은 후배들에게 “자기 주도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고 능력을 개발하라. 여러 활동을 거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흥미와 적성도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해서 면접 때 그 열정을 표현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