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판매수익 1900만원, 3년간 3400만원 기부

건국대학교 학생들이 창업한 사회적 기업 ‘119레오’(REO_Rescue Each Other, 대표 이승우)는 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소방안전협회에서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와 ‘소방관 공상인정 돕기’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2019년 두 차례의 펀딩 모금액과 판매 수익금 등 1,908만원을 전달했다.
건국대 ‘119레오’는 소방관들이 입던 폐방화복을 재활용(업사이클링)해 가방 등 패션소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그 수익금의 일부를 다시 소방관들에게 돌려주는 학생 창업 사회적 기업(소셜벤처)이다. 공무 중 발생한 암이나 백혈병 등을 상해로 인정받지 못한 소방관들에게 판매 수익의 50%를 전달하는 것이다. 지난 2016년 7월부터 119레오 운영을 시작해 현재까지 3년 동안 총 다섯 번의 기부금(합계 34,107,750원)을 소방관들에게 전달했다. 기부금은 119레오와 협약을 맺은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를 통해 공상 불승인 문제로 소송중인 소방관의 초기 소송비로 전달된다. 수명을 다한 소방관들의 폐방화복이 그들의 공상(公傷)인정을 돕는 소중한 자산이 되어 되돌아오는 셈이다.

119REO는 소방관 권리 보장이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매월 지속적으로 한 명의 소방관을 후원해 연간 12명의 소방관을 후원하고자 하며, 연에 1회 이상 기업과의 콜라보를 통해 소방관과 함께하는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자 한다. 또한 5개 시도 본부에서 방화복을 공급받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연간 20톤 이상의 폐방화복을 업사이클링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철종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 고문은 “소방관을 위해 함께 해주는 사회적기업이 있어 감사하다”며 “한 사람의 소비가 기부로 연결된다는 점도 소방관 인식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119레오 대표는 “많은 분들이 저희의 뜻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 덕분에 지난 2년 동안 모은 모금액 보다도 더 큰 금액을 기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방관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119레오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