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적성을 찾아… 후회 없이 선택하자

꿈과 적성을 찾아… 후회 없이 선택하자

조선일보
입력 2019.12.18 03:01

[2020 대학 가는 길]

이달 26일부터 31일까지 대입 정시 원서 접수
4년제 대학, 정시 모집 인원 7만9000여명 될 듯
수시서 이월되는 인원 있어 최종 모집 인원 확인해야

선호도 높은 상위권 대학은 주로 가·나군서 모집
"최상위·상위권 학생은 사실상 두 번의 기회 있는 셈"
"인문계는 수학, 자연계는 국어가 당락 좌우하는 변수"

게티이미지뱅크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성적표를 받았다고 입시가 끝난 것은 아니다. 수능 성적을 받아든 수험생들은 정시 모집에서 학교를 보고 지원할지, 꿈과 적성에 맞는 학과를 찾아갈지 고민이 많다. 오는 26일부터 2020학년도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후회 없는 선택과 합격을 위해 본격적으로 지원 전략을 짜야할 때다.

◇대학별 반영 영역·비율 꼼꼼히 살펴야

정시 모집에서 대다수 대학이 수능 100%로 선발하지만 모집 군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있으니 눈여겨봐야 한다. 예컨대 한양대는 '가'군에서는 수능 100%로 뽑지만, '나'군에선 수능 90%와 학생부교과 10%로 선발한다. 건국대는 가·나·다군 모두 인문·자연계열에서 수능 90%와 학생부 10%를 반영한다. 경동대는 체육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 수능 70%, 학생부 30%를 합산해 반영한다. 아주대는 의학과의 경우 수능 80%, 면접 20%를 합산해 선발한다. 서경대는 이번 정시에서 뮤지컬학과 등의 실기 비중을 80%에서 100%로 높였다.

입시에 반영되는 수능 영역도 모집 계열별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 홍익대의 경우 인문·자연계열 등은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응시해야 지원 가능하지만, 미술계열은 영어는 필수로 반영하되 국어·수학·탐구는 성적이 좋은 두 영역을 반영한다. 명지대는 인문·자연계 모두 국어 30%, 수학 30%, 영어 20%, 탐구 20% 등의 비율로 반영한다. 삼육대는 올해부터 국어·수학·영어·탐구 등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한다. 한신대는 이번 정시부터 국어, 수학 중 점수가 높은 영역을 40%, 영어 40%, 탐구 가운데 높은 점수 1개 영역을 30% 반영하는 것으로 비율을 바꿨다. 경희대는 인문계열이 국어 35%, 수학(나) 25%를 반영하는 데 비해, 사회계열은 국어 25%, 수학(나) 35%로 수학의 반영 비율이 높다. 수학 점수가 높은 학생은 인문계열보다 사회계열 지원이 더 유리하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 영역이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는지 살펴볼 필요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외대는 영어 1등급은 105점, 2등급은 100점, 3등급은 92점 등으로 등급별 점수를 부여하고, 순천향대는 1등급을 96점, 2등급은 92점, 3등급은 85점 등 점수로 환산해 적용한다.

각 대학의 가산점도 주목하자. 가천대는 건축계열 학과와 간호학과 등의 경우 수학(가)에서 5%, 과학탐구에서 3% 등 가산점을 준다. 광운대는 정보융합학부에서 수학(가) 표준 점수의 15% 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수능전형에서 수학(가) 점수의 10%, 단국대는 예·체능계열에서 수학(가) 성적의 15%를 가산점으로 준다. 삼육대와 세종대는 한국사 등급별로 가산점을 부여한다.

◇전국 4년제 정시로 7만9000명 뽑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0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4년제 대학 198곳은 정시 전형에서 7만9090명을 선발한다. 수시를 포함한 전체 모집 인원의 22.7% 비율이다. 정시 전체 인원은 2019학년도(8만2972명)보다 3882명 줄었지만, 정시 선발을 늘린 대학도 있다. 성균관대는 이번 정시에서 1128명을 뽑는다. 전년도보다 423명 늘어난 규모다. 특히 경영학과(35→72명), 글로벌 리더학과(15→30명), 소프트웨어학과(20→45명) 등의 정시 모집 인원이 2배로 늘었다. 경희대는 이번 입시에서 정시로 1459명을 선발한다. 전년도보다 69명을 더 뽑는 것이다. 서울시립대도 전년도 대비 22명이 늘어난 635명을 이번 정시에서 뽑는다. 한국항공대도 전년도보다 늘어난 305명을 정시로 뽑는다. 이화여대는 정시로 뽑는 모집 단위를 확대해 사범대학 77명, 의예과 51명, 간호학부 15명 등을 수능 전형으로 선발한다.

◇모집 군 분석하고 수시 이월도 확인해야

내신 성적이 다소 낮지만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은 정시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가·나·다군별로 3회 지원할 수 있다.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상위 대학들이 몰린 군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서 모집해 최상위권과 상위권 학생의 경우 사실상 두 번의 기회가 있는 셈이다. 각 군의 경쟁률과 합격선은 중복 합격에 따른 이동 등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자신과 비슷한 점수대 수험생의 최근 입시 결과를 참고해야 하는 이유다.

정시 원서 접수 전에 대학별 최종 모집 인원도 확인해야 한다. 수시에서 뽑지 못한 인원을 정시 모집에 포함해 뽑는 수시 이월로 정시 선발 인원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정시 모집 최종 선발 인원은 오는 20일 수시 모집 추가 등록이 마감된 이후에 정해진다. 예컨대 숙명여대는 정시 최종 모집 인원을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문과 학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나)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보다 10점이나 오를 정도로 어렵게 출제됐다"며 "인문계열에서는 수학이, 자연계열에서는 국어가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수험생 여러분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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