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자동차용 2차전지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의 재료에 사용되는 첨단 소재를 생산하는 삼성SDI는 이 분야에서 맞춤교육을 실시하는 대표적 기업 중 하나다. 컨소시엄 운영 전에도 협력회사 직원의 직무교육을 운영했던 삼성SDI는 컨소시엄 사업 참여 후에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교육시설과 장비·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협력회사와의 상생협력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삼성SDI의 컨소시엄 사업 추진 결과 그동안 200여 협력회사에서 총 9162명의 직원을 교육했다. 이중 신입대상자 교육이 2218명, 재직자교육이 6944명이다. 교육대상자 수에서는 재직자 교육이 훨씬 많지만 삼성SDI는 신입대상자 교육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삼성SDI의 경우 울산훈련원에서 협력회사의 요청을 받아 교육인원을 선발한다. 교육인원 선발후에는 협력회사에서 요청한 학습모듈인 작업기초, 문제해결, 공통직무, 전문기술과정 등 협력회사 맞춤과정을 개발해 한달간 직무교육을 실시한다. 이후 협력회사에 추천해 신입사원의 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신입대상자 교육과 관련 인력수요 예측은 중요한 사항 중의 하나다. 이와 관련 협력회사의 인력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매년 9월 인사·교육 담당자들과 워크샵을 열고 연간수요를 파악한다. 학계와 지역노동관서와의 유기적인 협력도 빼놓지 않는다.

신입대상자 교육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2차전지와 관련한 내용이다. 2차전지의 핵심원료는 양극과 음극 활물질, 분리막, 전해질. 이런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대부분은 핵심원료 제조업체에 추천돼 채용이 이루어진다. 최근 3년간의 핵심원료 제조업체에 대한 취업률은 97%에 이를 정도다. 거의 전원취업에 가까운 수치다. 뿐만 아니라 취업자들이 장기근속을 유지하고 있는 것 또한 주목된다. 이와 함께 전지고급 과정인 'IATF16949/VDA6.3/전지공정기술과정' 등도 무료로 운영한다. 이 과정은 사외에서 수강하기에는 비용부담이 크고 기술적으로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2차전지와 관련한 전문기능인을 성장하는 모든 것을 지원한다는 것이 삼성SDI의 목표다. 그래서 협력회사의 만족도도 높다고 한다.

이와 관련 삼성SDI울산훈련원측은 "협력회사와의 인적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을 상생경영의 선도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