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는 2020학년도 입시전형에서도 수험생 부담완화, 즉 '착한' 대입전형이라는 기본 방향을 따라간다. 수시 4개 전형, 정시 2개 전형으로 이전부터 지속된 전형간소화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한양대 2020학년도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신설이다. 한양대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텔리전스컴퓨팅학부를 만들고 202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해당 학과는 빅데이터 시장 확대에 따른 데이터 과학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서 만들어졌고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20명을 선발한다.

수시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없다. 모집인원은 수시 1942명과 정시 867명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규모다. 수시 4개 전형별로 살펴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은 서류제출이나 면접 없이 학생부교과(내신) 100%로 선발한다. 선발 정원은 288명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총 1081명(일반 967명, 고른기회 114명)을 학생부종합평가 100%로 선발한다. 내신은 반영하지 않으며 학생부 외에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의 다른 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고, 별도의 면접도 없다.

논술전형에서는 376명의 학생을 뽑는다. 논술전형은 논술 70%+학생부 30%에서 논술 80%+학생부 20%로 논술고사의 비중이 늘어났다. 또 전년도에는 수리논술로만 평가됐던 의예과 논술에 인문논술이 추가됐다. 마지막으로 실기전형은 각 분야별 특성에 맞는 과정을 거쳐 선발한다. 실기전형에는 소프트웨어인재 13명과 글로벌인재 68명이 포함된다.

ERICA캠퍼스는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인원을 지난해 290명에서 올해 341명으로 확대했다. 전형방법의 큰 틀은 학생부교과 100%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변화를 줬다. ERICA캠퍼스 수시모집 학생부교과 및 논술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2019학년도 '2개 영역 등급 합 6등급 이내(각 4등급 이내)'에서 2020학년도 '2개 영역 등급 합 6등급 이내'로 완화되면서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였다. 또 사회/과학탐구영역에서는 1개 과목만 수능 최저학력기준 인정 과목으로 반영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변경된 점이 있다. 2019학년도 학생부종합Ⅰ과 학생부종합Ⅱ 전형 간 중복지원이 가능했다면, 2020학년도에는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Ⅰ 전형의 경우 학생부종합 평가 100%로 선발하며, 자기소개서, 추천서, 면접, 수능 최저학력기준 모두 없다.

또 지난해 ERICA캠퍼스는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새롭게 신설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특별전형으로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총 150명을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