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수시 모든 전형, 수능 최저학력 기준 없애

2020학년도 수시 모든 전형, 수능 최저학력 기준 없애

조선일보
입력 2019.08.12 16:12

2020학년도 입시전형

학생부전형, 자소서와 면접 없어
논술 성적 반영 비중은 70%에서 80%로 늘고 학생부는 20%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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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학년도 수시 자연계열 논술고사에 참석한 수험생들이 논술고사 장소인 한양대 서울캠퍼스를 빠져나가고 있다. /한양대 제공
2020학년도 한양대학교 입시는 수시 4개 전형, 정시 2개 전형으로 이전부터 지속된 전형 간소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도 없앴다. 모집 인원은 수시 1942명, 정시 867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이다. 무엇보다 2020학년도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신설이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한양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텔리전스컴퓨팅학부를 개설한다. 신설된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2020학년도부터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통합적으로 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데이터·AI·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이 융합된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며, 단기간에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학·석·박 연계과정(학사 3.5년+석사 1.5년+박사 2년=총 7년)도 도입할 예정이다.

◇2019학년도 전형과 다른 점

지난 학년도 입시전형과 비교하면 수시는 논술에서 다소 변화가 있다. 전형 방법이 기존 '논술 70%+학생부 30%'에서 '논술 80%+학생부 20%'로 바뀌었다. '1전형 1요소'라는 한양대 선발 철학에 따라 논술 비중을 늘렸다. 최소한의 고교 생활 성실도만을 반영하기 위해 학생부 비중은 20%로 줄였다. 지난해까지 수리논술로만 평가했던 의예과에 인문논술을 추가했는데, 이는 의예과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수리 역량은 물론 독해력과 논리력도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기 전형도 변화가 있다. 미술특기자의 경우 '발상과 표현' '기초디자인' 중 하나를 택하는 방식에서 '기초 디자인'으로 일원화했으며, 연기특기자는 100% 실적 평가에서 '실적 평가 70%+면접 30%'로 조정했다.

◇수시전형별 안내

한양대 진학을 목표로 2020학년도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수능등급과 면접 또는 서류 부담에서 자유로울 전망이다. 한양대는 모든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교과(내신) 100%로 총 288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생부종합평가 100%로 총 1081명(일반 967명·고른 기회 114명)을 선발한다. 내신은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 중심으로 고교 과정의 충실한 이수, 적성, 인성 및 성장잠재력에 대한 종합 평가가 이뤄진다. 학생부 외의 서류 제출이나 별도의 면접도 없다.

논술전형으로는 376명을 모집한다. 논술 80%, 학생부종합평가 20%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고사는 오는 11월 23일 인문·상경 계열, 24일 자연 계열로 나눠 실시할 예정이다. 고사 시간은 총 90분이며 문제는 100%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한다. 인문계열은 국문논술 1문항(1200자), 상경계열은 국문논술 1문항(600자) 및 수리논술 1문항, 자연계열은 수리논술 2문항이 출제되며 문항별로 소문항이 제시될 가능성도 있다. 총 9명을 선발하는 의예과는 인문논술(600자)과 1~2문항의 수리논술이 출제된다.

실기전형은 각 분야별 특성에 맞게 선발한다. 13명을 뽑는 소프트웨어 인재의 경우 1단계에서 실적 평가로 5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면접(60%)과 학생부종합평가(40%)를 통해 최종 선발한다. 글로벌 인재의 경우 1단계에서 외국어(영어·중국어·독일어) 에세이로 3배수 압축한 다음 2단계에서 외국어 면접(60%)과 학생부종합평가(40%)를 통해 최종 68명을 뽑는다.

◇'다이아몬드 7' 장학금 제도

한양대는 7개 학과(부)의 우수한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이아몬드 7' 장학금 제도를 펼치고 있다. '다이아몬드 7' 장학금은 행정학과, 정책학과, 파이낸스경영학과, 에너지공학과, 융합전자공학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미래자동차공학과 합격자 전원에게 4년 전액 장학금이 지급된다.

“수시 70%·정시 30% 비율 유지… 전형 요소도 간소화”

한양대 정재찬 입학처장 인터뷰


한양대학교가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신설하는 등 미래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한양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특화된 수험 전형을 선보이고 있다. 정재찬 입학처장으로부터 2020학년도 전형 일정에 대해 들어봤다.

―한양대 입시전형의 특징을 소개하면.

전형의 특성에 부합하는 학생들을 선별해오고 있다. 즉 전형의 특성을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전형 요소를 간소화했다. 수시와 정시 비율 역시 치우치지 않도록 노력해왔다. 한양대는 현재 대두되고 있는 수시와 정시의 ‘7대3 비율’을 맞추고 있는 대학 중 하나이다. 오는 2020학년도 전형 비율은 교과 전형 9.2%, 학종 39.4%, 논술 12.0%, 실기 9.4%, 수능 30.0%로 이는 3년 전부터 이미 맞춰져 있었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의 장점은?

이 전형은 학생부 외에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다른 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고 면접도 없다. 학생부 기재 내용 중심으로 고교 교육과정의 충실한 이수, 적성, 인성 및 성장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3년간 학교생활에 성실히 임했다면 좋은 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 별도 준비가 필요 없는 전형이라 수능·논술 등 타 전형과 병행해도 부담이 없다.

―수험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8월 수시 상담카페와 12월 정시 상담카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길 바란다. 상담카페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전년도 평가에 직접 참여한 입학사정관들에게 개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양대는 앞으로도 미래 사회를 선도해 나갈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8월엔 ‘수시’상담카페 12월엔 ‘정시’상담카페서 1:1 입학상담 진행

한양대는 입학과 관련된 수험생과 학부모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8월과 12월에 각각 수시상담카페, 정시상담카페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담카페는 지난 2013년에 국내대학 최초로 시행한 대규모 1대1 입학 상담 행사로, 한양대 입학처가 추구하는 ‘착한 입시’ 일환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특히 수험생들이 학교생활기록부를 가져오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세심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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