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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예찬 외

식물예찬 외

조선일보
입력 2019.06.26 15:53

식물예찬
▶식물예찬|예른 비움달|더난

고대 로마인들은 식물을 가까이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믿고 본능적으로 자연으로 향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자연 속에서 걷는 행위를 국가적 여가 생활 일부로 규정하고 있다. 굳이 역사 속과 해외 사례로 눈을 돌리지 않더라도, 자연의 무성한 식물과 깨끗한 빛은 사람을 낙관적으로 만들며, 건강하게 한다.

'식물 예찬(원제: Skogluft Effekten)' 저자는 현대인들이 겪는 피로가 자연의 결핍에서 온다고 말한다. 공학자로서 건강한 생활환경에 관해 연구해온 저자는 미국 나사와 노르웨이생명과학대학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식물이 실내 공기 정화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식물을 선택하고 관리하는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며, 자연의 빛과 공기를 집 안으로 가져와 산림욕을 즐기는 노르웨이의 비밀을 공개한다. 실제로 구글 노르웨이는 사무실에 저자가 소개하는 식물 벽을 설치하여 직원들의 업무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자연에 가까운 환경을 집과 사무실로 다시 가져오기 위해 저자가 30년 넘게 연구하고 실천해온 결과물을 집약한 '식물 예찬'은 당신의 생활을 쾌적하게 바꿔주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왕따의 꿈
▶왕따의 꿈|박시환|삼아

대학교수, 자동차 정비사, 미국과 한국 건축가, 철인 3종 경기 선수, 외발자전거 선수, 독립유공자 후손…. 책 ‘왕따의 꿈’의 저자 박시환을 지칭하는 단어들이다.

부산 대동병원, 동해중학교, 대동대학교 설립자 박영섭 박사의 5남1녀 중 4남인 박시환은 자전에세이 ‘왕따의 꿈’에서 독립운동가인 외조부 이야기부터 청소년 시절, 미국 유학생활, 부산대 교수시절, 다시 미국으로 이주해 자영업을 하면서 매사추세츠주 네이틱 시의원에 당선된 경험까지 치열했던 삶을 녹여냈다. 그는 건축학 교수로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쳤고, 부산에 최초로 철인 3종 경기연맹을 창설해 체육 발전에도 공을 세웠다.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병치레를 많이 한 그는 따돌림을 당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장애인, 내부 고발자, 외국인 등 사회에서 소외받기 쉬운 이들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잘 이해했고 그들의 대변인이 되어 왔다.

“실패가 많을수록 인생의 열매는 달다”, “봉사와 배려는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굴욕의 역사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등 직접 경험하며 터득한 지혜를 ‘행간의 교훈’이라는 이름으로 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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