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화제의 책

조선일보
입력 2019.05.28 14:41

▶사일런트 페이션트|알렉스 마이클리디스|해냄

사일런트 페이션트|알렉스 마이클리디스|해냄
달콤한 어휘와 오싹한 연출, 그리고 놀라운 반전으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스터리에 맞먹는 엔딩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2위에 오른 '사일런트 페이션트'가 해냄에서 출간됐다.

혜성같이 등장하며 작가로서 이름을 알린 알렉스 마이클리디스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에서 시나리오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시나리오 작가 생활을 병행하며 처음으로 소설을 집필했는데 그 작품이 바로 '사일런트 페이션트'이다. 시나리오 집필 외에는 소설 경험이 전무했던 작가이지만, 그리스 비극에 대한 해박한 지식, 정신병원에서 근무했던 경험, 그리고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능력을 한데 섞어서 이 데뷔작을 완성해냈다.

'사일런트 페이션트'는 남편을 살해한 후 실어증에 걸린 화가 앨리샤 베런슨의 치료를 범죄 심리상담가 테오 파버가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2019년 현재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일본 등 전 세계 42개국에 판권이 계약된 '사일런트 페이션트'는 2019년 2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후 단숨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으며, 12주 연속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로 기염을 토한다. 출간 한 달 후에는 브래드 피트의 A24와 안나푸르나 픽처스 공동 제작으로 영화 판권 계약이 체결됐다.

▶한국가구의 역사|조숙경|미진사

한국가구의 역사|조숙경|미진사
조숙경 서일대학교 생활가구디자인학과 교수(한국가구학회 회장)가 선사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우리나라 가구의 역사를 다룬 하나밖에 없는 저서 '한국가구의 역사'를 선보였다.

가구는 그 시대의 문화를 반영한다. 가구 관련 학과(가구디자인, 실내디자인 등)에는 '가구의 역사'라는 교과목이 개설돼 있으나, 그 내용은 대부분 서양가구의 역사를 다룬다. 왜냐하면 한국가구의 역사에 대해서는 조선시대 목가구만을 다룬 몇 권의 저서가 있을 뿐 선사시대부터 다룬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가구는 대부분 목재로 만들어져 썩거나 불타서 전해지는 유물이 많지 않다. 삼국시대, 고려시대 그리고 조선시대에 걸친 대부분의 유물 또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 한국가구의 역사를 쉽게 정립할 수 없었다.

이 책은 일부 전해지는 유물과 '삼국유사', '삼국사기', '고려도경' 등과 같은 고대 문헌에 표현된 가구와 목공예품의 사례를 중심으로 연구했다.

조선시대까지의 가구는 장인이 만든 '공예품'으로서의 성격이 강한 반면, 현대 가구는 산업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저자는 "한국가구의 역사 정립을 통해 우리 가구에 대한 뿌리를 이해하고 자부심을 가져야 국내 가구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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