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간 한국 ICT 이끌어… 4차 산업 인재양성소로

80년간 한국 ICT 이끌어… 4차 산업 인재양성소로

조선일보
입력 2019.03.20 03:01

광운대학교

광운대학교
광운대는 세계 대학과 경쟁하며 지역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글로컬 멀티-유니버시티(Glocal Multi-University)를 표방한다. 미래를 앞당기는 연구개발로 세계 유수 대학과 경쟁하며(Global), 지역 사회(Local)와 함께 발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전자공학의 효시에서 4차 산업 인재양성소로

광운대학교
최첨단 ICT 시설을 갖춘 광운대의 자랑 ‘중앙도서관’(사진 위). 광운대는 ICT 특성화 대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들이 연구에 매진하는 모습. / 광운대 제공
광운대는 1934년 건학 이래 80여년간 대한민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이끌며 'ICT 광운'이라는 독자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국내 전자공학 효시인 '조선무선강습소'가 설립 모태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많은 대학이 양적 성장에 치우쳐 발전한 것과 달리 광운대는 ICT 분야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특성화가 이뤄진 대학이다. 그뿐만 아니라 전자 및 정보통신 기업체 및 연구소들과 밀접하게 교류하면서 최첨단 이론과 기술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대학으로 질적 성장을 이룩한 것이 특징이다.

전자정보공과대학이라는 별도의 단과대학이 존재할 정도로 특성화된 공과대학이 있고, 전체 학과의 45%가 ICT와 관련돼있다. 또한 산업, 경제계에는 광운대 동문 파워가 막강하다. 삼성전자를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로 이끈 신종균 삼성전자 부회장, 국내 여성 최초로 암호학을 전공한 이영 테르텐 대표,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인 유진테크의 엄평용 대표, 스타크래프트 국내 유통을 선도한 한빛소프트 설립자이며 한국e스포츠협회 김영만 회장, 2018년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인에 선정된 ㈜럭스로보의 오상훈 대표 등이 광운대 출신이다.

특히, 광운대 로봇 경쟁력 중심에는 세계 최초의 로봇게임단 '로빛(Ro:bit)'이 있다. 2006년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대학생 로봇게임단 로빛은 광운대 홍보대사다. 국내 최대 로봇제작 경연대회인 '2016 국제 로봇콘테스트&R-BIZ챌린지(IRC)'에서 '지능형 하이테크 아마추어' 'DST 로봇 멀티미션 챌린지' 등 2개의 대통령상을 포함해 총 7개 상을 받았다. 또한 '2017 국제로봇콘테스트R-BIZ 챌린지(IRC)'에서도 4개 부문 총 5개 상을 받았고 '2018 국제로봇콘테스트R-BIZ 챌린지(IRC)'에서는 3개 부문 8개 상을 휩쓸었다. 로빛 단원에게는 3년간 전액 장학금을 수여하며, 연간 연구비 역시 최대 규모로 지원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축으로 경쟁력 강화

광운대는 지난 2년간 캠퍼스 재정비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다. 지하캠퍼스 조성사업인 '광운스퀘어 및 80주년 기념관' 건립, 최첨단 ICT 시설을 갖춘 '중앙도서관' 신축, '공공기숙사(빛솔재)'를 건립하며 하드웨어 경쟁력도 갖추었다.

또한 2017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출범, 소프트웨어 분야 핵심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광운대의 모든 신입생은 전공에 상관없이 소프트웨어 소양 교육(C프로그래밍)을 받아야 한다. 인문학적 아이디어를 ICT 기술에 접목 가능한지 디자인적으로 어떻게 구현할지를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 입학하는 예비 신입생들은 4박 5일간 학교에서 기숙하면서 '컴퓨팅사고'란 코딩과목을 이수해야 하며, 이 학생들은 4학년 때까지 최대 80개의 코딩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졸업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ICT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나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건설에 기여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지난 2017년 3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SW(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선정돼 소프트웨어에 재능 있는 우수 인재 선발부터 산업 현장 중심의 소프트웨어전공교육 강화, 지능정보사회를 견인할 융합인재 양성 등을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교육 혁신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광운대는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 '프로그램형'과 '종합형'에 동시 선정되어 총 130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2016년에 선정된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프로그램형(30억원 지원)'은 대학 자원과 공공 지원을 결합해 대학 주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바꾸는 신개념 도시재생 모델이다. 광운대는 지역공존, 공감 창조경제 캠퍼스타운 조성을 목표로 창업거점공간을 만들어 ICT 및 융합 분야의 원스톱 창업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17년 12월에 선정된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종합형(100억원 지원)'은 광운대의 창업 친화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학과 지역주민의 활발한 창업이 이뤄지는 협업 공간을 구축해 청년 일자리 부족과 주거 불안정, 지역 상권 침체 및 대학가의 고유한 청년문화 쇠퇴 문제 등을 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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