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0년, 앞으로의 100년을 만든다

올해로 100년, 앞으로의 100년을 만든다

조선일보
입력 2018.12.20 03:01 | 수정 2018.12.20 16:55

서울시립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제공
서울시립대학교가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이했다.

서울시립대는 100주년을 맞이해 경쟁력을 진단하고 특성화 및 차별화 전략을 내놓으면서, 향후 100년의 비전을 제시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5월 2일 서울시립대가 선포한 비전은 '상상선도'다.

'상상하는 시대인, 상생(相生)으로 시대를 선도하는 서울시립대학교(UOS: UOS, U Our Star: University of Seoul)'라는 뜻으로 대학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相), 교육과 연구를 생각(想)하며,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모여(相) 협력의 가치를 생각(想)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상생의 가치로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비전이다.

비전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서울의 자부심이 되고 시대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로 비판적 사고와 시대정신으로 세상을 바꿔나가는 것, 미래를 연구하고 이를 실용적으로 응용하고 활용하는 것, 모든 활동과 사고 범위를 세계로 확장해나가는 것 등이 서울시립대가 내세운 실천 목표다.

서울시립대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유일한 4년제 공립대학이라는 특성상 지역사회와의 연계, 공공성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100주년을 기념한 공공성과 지역사회와의 연계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8월 31일 개관한 100주년 기념관은 강의실을 비롯한 학습공간과 함께 서울시립대 역사관은 물론 국제회의장, 실내체육관, 시민문화도서관, 시민창작지원센터, 평생교육원, 창업지원관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대학 구성원들의 교육 및 연구 공간이기도 하지만, 지역 주민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 서울시립대학교는 ‘상생의 가치로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비전을 제시했다./ 서울시립대학교 제공
서울시립대의 100년 역사를 담은 ‘서울시립대학교 100년사’도 편찬됐다. 1918년 경성농립농업학교부터 2018년 서울시립대까지의 교사를 편찬한 이 사업에는 재학생부터 졸업생, 교수와 명예교수까지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100주년을 맞아 진행된 100여개의 사업에는 공공성과 지역연계강화를 목적으로 한 행사들이 다수 치러졌다. 지난 5월 열린 100주년 기념음악회에는 대학구성원과 시민의 접수를 받아 꾸려진 100명의 합창단이 넉 달간의 연습 끝에 무대에 올라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을 다 같이 불러 박수를 받았다. 또 같은 달 치러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카지타 타카야키 초청 특강에는 애초 준비했던 300명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몰려 통로까지 꽉 채운 채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매년 진행되는 서울시립대 내 서울학연구소의 국제심포지움도 100주년을 맞아 더욱 성대하게 진행됐다.

서울시립대는 100주년 행사 외에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계속해서 실행 중이다. 최근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강화해달라는 사회적 요구가 늘어나면서 지난 3월 도시보건대학원을 개원하기도 했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도시보건대학원이 고령화, 양극화 등으로 인해 점차 확대되는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고 재난적 전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립대가 지난 2016년부터 운영 중인 한국형온라인공개강좌(K-MOOC,orean Massive Open On-line Course)도 공공성 측면에서 눈여겨 볼만한 사업이다. 교육부의 K-MOOC 지원사업에 지난 2016년 이후 3년 연속 선정된 서울시립대는 누구나 제한 없이 무료로 수강 가능한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이 수업은 대학 수준의 수업을 누구나 수강할 수 있어 중고생들의 진로 탐색과 대학생들의 전공 심화, 일반인들의 교양 증진의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영 강좌는 ‘시민을 위한 정부회계’, ‘성공하는 사업자를 위한 법인세 세무전략’, ‘도전 국제조세 101’, ‘반도 채 몰라도 들을 수 있는 반도체 소자 이야기’, ‘레이저란 무엇인가? 기초에서 응용까지’, ‘알기 쉬운 분자 생물학’ 등 13개다.

출신 학생들의 봉사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5학년도 신입생부터 ‘졸업자격인증제 사회봉사영역’을 신설 적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학 재학 중 30시간 이상 국내 봉사활동에 참여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대학 관계자는 “졸업자격 인증제 ‘사회봉사영역’ 도입 이후 매년 각종 교내외 봉사활동에 참여한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첫해였던 2015년도 3816명이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4348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대외 봉사활동 사업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에서 주관하는 ‘대학생 청소년 교육지원사업’에 서울지역 소재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돼 2018년 6월 현재 서울 지역 내 100개 초, 중학교, 지역아동센터 등에 대학생 멘토 320여명을 파견해, 학습 및 진로 멘토링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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