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점 국립대 1위… 멀티 캠퍼스로 규모 확대

국내 거점 국립대 1위… 멀티 캠퍼스로 규모 확대

조선일보
입력 2018.11.06 14:45

부산대학교

부산대가 올해 '2018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2계단 오른 76위를 차지했다. 국내 순위는 12위로, 지방 거점 국립대 중 1위다. '외국인 교수 비율' 지표에서 작년보다 순위가 11계단 오르며 아시아 161위, 국내 24위를 기록했다. '박사 학위 소지 교원 비율'은 아시아 37위(국내 5위), 학계 평가는 아시아 79위(국내 10위)다. 부산대 측은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도약, 대학과 도시의 상생 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 학생들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중앙도서관 1층 복합문화공간에서 토론하고 있다. 부산대는 올해 ‘2018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아시아 76위, 국내 지역 거점 국립대 중 1위를 차지했다.
부산대 학생들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중앙도서관 1층 복합문화공간에서 토론하고 있다. 부산대는 올해 ‘2018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아시아 76위, 국내 지역 거점 국립대 중 1위를 차지했다./부산대 제공
◇동문들 재계에서 맹활약

부산대의 저력은 지난해 'QS세계대학평가'에서도 엿볼 수 있다. 부산대는 6개 학문 분야에 걸쳐 세계 200위 안에 진입했다. 화학공학, 기계·항공공학 분야는 지난해 101~150위권에 들었고, 토목·구조공학과 재료과학, 약학, 건축학은 151~200위 사이에 올랐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부산대는 기초학문을 육성하고 보호해야 하는 국립대로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위치해 불리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런데도 국내 대학 10위권 안팎에 든 것은 교수·학생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부산대 동문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올해 초 삼성·SK·LG 등 국내 상위 10대 그룹의 신규 CEO 인사에서 부산대 출신 동문 수가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0년간 30대 그룹 CEO 주요 인사에서도 부산대 출신 동문 수가 전체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임원 수에서도 부산대 출신이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와 포스코에서는 2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15대 주요 기업의 부산대 출신 임원 수는 120명에 이른다.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으로

부산대 목표는 '글로벌 연구 중심 대학'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월 IBS(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 중 하나인 기후물리연구단(ICCP)을 국립대 최초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적인 기후물리학자인 악셀 팀머만 미국 하와이대 해양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영입했다. 박사급 연구원 50여 명이 상주한다. 부산대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세계 석학들을 초빙해 부산이 세계적 기후 물리 연구의 메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교육환경을 선진화하고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산·양산·밀양·아미 등 4곳에 멀티캠퍼스를 만들고 그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부산대 양산캠퍼스엔 의학·치의학·한의학·간호학·약학·바이오나노소재학 등을 설치해 의·약·생명과학 연구 중심 대학으로 키우고 있다.

올해 2학기부터 특수대학원인 부산대 금융대학원도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금융위원회와 부산시로부터 2020년까지 총 80억원을 지원받는다. 글로벌 금융인재 양성이 목표다. 최근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에서 2개 센터가 선정돼 264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거점 국립대로서의 역할

부산대는 지역 거점 국립대의 대표 주자로, 지난달 독일 주요 공과대학 연합체인 'TU9' 대학들과 우리나라 거점 국립대학 총장협의회(Korea NU10) 간 교류 협력을 이끌었다. 거점 국립대 총장협의회는 국내 41개 국공립대 중 광역시·도를 대표하는 10개 국립대 총장의 협의체로, 전호환 부산대 총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협의체는 지난 8월 국회에서 '국가 균형발전과 국공립대의 역할' 토론회를 열고 국회·정부와 국립대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전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협업'과 '융합'인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학습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모두 뛰어난 인재를 키워야 한다"며 "앞으로 부산대가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기 위해 기초학문을 육성하고 융·복합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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