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신입생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MIT와 복수학위도

모든 신입생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MIT와 복수학위도

조선일보
입력 2018.11.06 14:44

성균관대학교

성균관대는 글로벌 대학 랭킹에서 지속적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QS 세계대학 평가'에서 2012년 179위에서 꾸준히 순위가 올라 올해 첫 100위에 진입했다. 최근 발표된 '2018 조선일보·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한 15위를 기록했다.

정규상 성균관대 총장은 "성균관대는 수년 전부터 융합 연구를 지원하고, 세계 유명 석학을 영입해 글로벌 수준 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교육·연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학생들이 과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2018 조선일보·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15위에 올랐다.
성균관대 학생들이 과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2018 조선일보·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15위에 올랐다./성균관대 제공
◇학생이 성공하는 대학

성균관대는 '학생 성공(Student Success)'을 새로운 교육 키워드로 삼고 있다. 지난해 '비전 2020+'를 통해 "학생들의 성공을 위해 혁신하고 공유하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선포한 후 교육과 연구, 학사 제도 등 전 분야에 걸쳐 혁신을 진행 중이다.

성균관대는 대학 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하고 혁신 모델을 만들어온 '대학교육혁신센터' 이름을 '대학혁신과공유센터'로 지난해 바꿨다. 혁신센터는 지금까지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전공을 벗어나 융합 주제를 탐구하면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모델을 실험하고 개발해왔는데, 앞으론 이런 성과물을 성균관대 전체로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이상원 대학혁신과공유센터장은 "센터가 운영하는 융합 교육 프로그램은 학문 간 장벽을 허물고 학생들이 융합을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창의적 교육과정"이라면서 "이런 교육 프로그램을 일부 학과뿐 아니라 성균관대 전체 학과를 대상으로 공개해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경험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내년에 '학생성공센터'도 신설한다. 센터는 학생 개개인별로 시기마다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진로 상담을 한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로

성균관대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했다. 이후에도 매년 소프트웨어 교육을 혁신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모든 신입생에게 4학점짜리 소프트웨어 교양 과목 이수를 의무화했다. 성대 측은 "이공계뿐 아니라 인문계 학생들도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아야 미래 사회 융합 인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교육이 프로그램 개발자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모든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들어야 하는 보편적 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성대는 이미 2016년에 비(非)전공 학생들에게 적합한 소프트웨어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성균소프트웨어교육원(SSEN)'을 설립했다. 올해 비전공자 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강의만 17개다.

성균관대는 학생 복지 확충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작년 교내 장학금으로 395억원을 지급해 학생 1인당 장학금액이 354만원이었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17.8명)와 '전임교원 확보율'(119%) 모두 국내 최상위권이다. 1인당 교육비는 2419만원이다.

재학생들이 직접 평가하는 '국가고객만족도(NCSI)'에서 성균관대는 11년 연속 전체 사립대 중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940개 대학과 교류

성균관대 학생들은 다양한 글로벌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융합 인재로 발돋움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현재 76개국 940개 대학과 교류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인디애나대, 중국 베이징대·푸단대 등 33개 해외 명문대와 복수 학위 제도를 운영하며, 매년 100명은 성균관대와 해외 명문대 학위를 동시에 딴다.

성균관대에 오거나 해외 대학으로 나가는 교환학생은 매년 1500명, 성균관대에서 공부하는 외국 학생은 2400여 명에 달한다.

외국인 교수 비율은1996년 3.5%에서2016년 11.9%로 20년 만에 4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학생 비율 역시 0.7%에서 9.7%로 크게 늘었다.

성균관대는 교수와 학생들의 국제 교류를 늘리기 위해 2008년부터 11년간 매년 여름 다양한 주제로 국제하계대학(ISS)을 개최해왔다. 올해는 '새로운 경험, 새로운 연결'을 주제로 진행했다. 매년 전 세계 학생 2000여 명이 국제하계대학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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