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골든아워 외

골든아워 외

조선일보
입력 2018.10.24 15:35

▶골든아워|이국종|흐름출판

이국종 교수가 쓴 대한민국 중증외상 의료 현실에 대한 냉정한 보고서이자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의료진과 소방대원, 군인 등의 분투를 날 것 그대로 담아낸 역사적 기록이다. 5년간의 집필, 2년 반의 수정과 편집 과정을 거쳐 두 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중증외상센터에서 만난 환자들의 삶과 죽음, 의료진의 고된 일상은 물론 그동안 언론에 익히 알려진 석해균 선장 구출, 세월호 참사 등도 현장을 겪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입체적인 이야기로 들려준다. 골든아워, 60분 안에 환자를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을 목표로 환자 구조와 이송, 응급수술이 지체 없이 이루어져야 하는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은 전반적인 의료제도, 군·관·민의 협조 체제, 소방당국의 응급구조 체계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실제 사례를 통해 시스템을 파악할 수 있도록 편집하면서 꼭 필요한 경우 각주를 넣었다.

▶아임낫파인|이가희|쌤앤파커스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와 나, 우리가 안고 사는 우울. 그리고 그 감정이 가져온 마음의 병 우울증. 화제의 채널 ‘#해시온’이 국내 최고 정신의학 전문가들과 함께 ‘우울’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이 책에 담았다. 우울과 우울증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의문과 궁금증부터 치유와 치료에 대한 예민한 문제들, 그리고 우울의 터널을 지나 다시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전문가들의 꼼꼼한 팩트 체크를 바탕으로 수십 명의 취재원들과 소통하며 쓰고 엮었다. 도서 소개 채널 ‘책읽찌라’를 통해 유명 북 큐레이터이자 도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은 저자는 ‘우울’을 수면 위로 올리기 위한 프로젝트 ‘아임 낫 파인’을 시작으로 수십만 독자들과 소통하며, 20편의 관련 영상을 기획, 발행했다. 이 책이 그 결과물이다.

▶살짝 떨어져 사는 연습|마스노 순묘|포레스트북스

세계가 존경하는 일본인 100인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마스노 순묘가 복잡한 인간관계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아주 심플한 해결책. 나에게 속하지 않은 것,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은 내버려 두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들만 힘써 행하면 된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상대와의 거리’다. 마스노 순묘는 선(禪) 사상을 예술 형태로 치환한 공간, ‘선의 정원’을 만들며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모든 소재가 서로 적절한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선의 정원이 완성되듯 인간관계에서도 ‘거리’ 하나만으로 모든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는 깨달음과 비결을 이 책에 담았다. 사람들이 잘 맞지 않는 불편한 상대와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법을 선의 정원에 빗대어 친절하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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