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10.24 15:31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현대 생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세계적인 석학 리처드의 도킨스의 대표작 '이기적 유전자'의 40주년 기념판이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됐다.
진화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이 책은 다윈의 '적자생존과 자연선택'이라는 개념을 유전자 단위로 끌어내려 진화를 설명한다. 2013년 영국의 정치평론지 '프로스펙트'지가 독자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지성' 1위에 오른 바 있는 도킨스는 자신의 동물행동학 연구를 진화의 역사에서 유전자의 역할을 좀 더 넓은 이론적 맥락과 연결시키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가 '이기적 유전자' (초판 1976년, 개정판 1989년, 30주년 기념판 2006년, 40주년 기념판 2016년)다.
이 책은 출간 당시 혁신적인 통찰에 더해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는 뛰어난 문장력과 명쾌한 구성력으로 세기의 문제작으로 떠올랐다. '인간은 유전자의 꼭두각시'라고 선언하면서 과학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 책은 40년 동안 이어진 학계와 언론의 수많은 찬사와 논쟁 속에 2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한 권의 책 때문에 인생관이 하루아침에 뒤바뀌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내게는 '이기적 유전자'가 바로 그런 책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40주년 기념판은 새로운 에필로그가 수록되며, 새로운 디자인과 휴대하기 좋은 판형으로 갈아입었다.
진화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이 책은 다윈의 '적자생존과 자연선택'이라는 개념을 유전자 단위로 끌어내려 진화를 설명한다. 2013년 영국의 정치평론지 '프로스펙트'지가 독자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지성' 1위에 오른 바 있는 도킨스는 자신의 동물행동학 연구를 진화의 역사에서 유전자의 역할을 좀 더 넓은 이론적 맥락과 연결시키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가 '이기적 유전자' (초판 1976년, 개정판 1989년, 30주년 기념판 2006년, 40주년 기념판 2016년)다.
이 책은 출간 당시 혁신적인 통찰에 더해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는 뛰어난 문장력과 명쾌한 구성력으로 세기의 문제작으로 떠올랐다. '인간은 유전자의 꼭두각시'라고 선언하면서 과학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 책은 40년 동안 이어진 학계와 언론의 수많은 찬사와 논쟁 속에 2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한 권의 책 때문에 인생관이 하루아침에 뒤바뀌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내게는 '이기적 유전자'가 바로 그런 책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40주년 기념판은 새로운 에필로그가 수록되며, 새로운 디자인과 휴대하기 좋은 판형으로 갈아입었다.

이 책에서는 '밈'(문화유전) 이론과 후속작 '확장된 표현형'의 선구적인 개념도 확인할 수 있다. 도킨스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주요 쟁점(성의 진화, 이타주의의 본질, 협동의 진화, 적응의 범위, 무리의 발생, 가족계획, 혈연선택 등)과 방대한 현대 연구 이론과 실험(게임 이론,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의 실험, 죄수의 딜레마, 박쥐 실험, 꿀벌 실험 등)을 보여 준다.
도킨스는 "37억 년 전 스스로 복제 사본을 만드는 힘을 가진 분자가 처음으로 원시 대양에 나타났다. 이 고대 자기 복제자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 그것들은 절멸하지 않고 생존 기술의 명수가 됐다. 그러나 그것들은 아주 오래전에 자유로이 뽐내고 다니는 것을 포기했다. 이제 그것들은 거대한 군체 속에 떼 지어 마치 뒤뚱거리며 걷는 로봇 안에 안전하게 들어 있다. 그것들은 원격 조종으로 외계를 교묘하게 다루고 있으며 또한 우리 모두에게도 있다. 그것들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창조했다. 그것들을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존재를 알게 해 주는 유일한 이유다. 그것들은 유전자라는 이름을 갖고 있으며, 인간은 유전자의 생존 기계"라는 요지로 유전자를 소개한다.
도킨스는 "37억 년 전 스스로 복제 사본을 만드는 힘을 가진 분자가 처음으로 원시 대양에 나타났다. 이 고대 자기 복제자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 그것들은 절멸하지 않고 생존 기술의 명수가 됐다. 그러나 그것들은 아주 오래전에 자유로이 뽐내고 다니는 것을 포기했다. 이제 그것들은 거대한 군체 속에 떼 지어 마치 뒤뚱거리며 걷는 로봇 안에 안전하게 들어 있다. 그것들은 원격 조종으로 외계를 교묘하게 다루고 있으며 또한 우리 모두에게도 있다. 그것들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창조했다. 그것들을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존재를 알게 해 주는 유일한 이유다. 그것들은 유전자라는 이름을 갖고 있으며, 인간은 유전자의 생존 기계"라는 요지로 유전자를 소개한다.

도킨스는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는 DNA 또는 유전자에 의해 창조된 기계에 불과하며, 그 기계의 목적은 자신을 창조한 주인인 유전자를 보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와 비슷한 유전자를 조금이라도 많이 지닌 생명체를 도와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려는 행동은 바로 이기적 유전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유전자의 세계는 비정한 경쟁, 끊임없는 이기적 이용, 그리고 속임수로 가득 차 있다. 이것은 경쟁자 사이의 공격에서뿐만 아니라 세대 간, 그리고 암수 간의 미묘한 싸움에서도 볼 수 있다.
도킨스의 주장 가운데 특히 주목할만한 밈(meme) 이론, 즉 문화유전론의 핵심적 개념인 밈은 도킨스가 만든 새로운 용어로서 '모방'을 의미한다. 유전적 진화의 단위인 유전자와 달리 문화적 진화의 단위인 밈은 '모방'을 통해 한 사람의 뇌에서 다른 사람의 뇌로 복제된다. 그렇게 밈은 좁게는 한 사회의 유행이나 문화 전승을 가능하게 하고, 넓게는 인류의 다양하면서도 매우 다른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도킨스가 창안한 '밈(meme)'이라는 단어는 1988년부터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됐을 만큼 널리 사용되고 있다.
도킨스의 주장 가운데 특히 주목할만한 밈(meme) 이론, 즉 문화유전론의 핵심적 개념인 밈은 도킨스가 만든 새로운 용어로서 '모방'을 의미한다. 유전적 진화의 단위인 유전자와 달리 문화적 진화의 단위인 밈은 '모방'을 통해 한 사람의 뇌에서 다른 사람의 뇌로 복제된다. 그렇게 밈은 좁게는 한 사회의 유행이나 문화 전승을 가능하게 하고, 넓게는 인류의 다양하면서도 매우 다른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도킨스가 창안한 '밈(meme)'이라는 단어는 1988년부터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됐을 만큼 널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