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故)손세기 선생 기증 서화 특별전 및 학술대회’ 개최

서강대학교, ‘(故)손세기 선생 기증 서화 특별전 및 학술대회’ 개최

입력 2018.10.11 11:58

- 조선시대 서예 전반과 후기 회화를 중심으로 ‘(故)석포 손세기 선생 기증 서화 특별전’
- ‘(故)석포 손세기 선생 기증 서화의 특징과 문화사적 의의 주제로 학술대회 개최

서강대학교(총장 박종구)가 10월 12일(금)부터 12월 14일(금)까지 서강대 박물관에서 조선시대 서예 전반과 후기의 회화를 중심으로 ‘(故)석포 손세기 선생 기증 서화 특별전’을 연다. 개막일인 12일(금)에는 ‘(故)석포 손세기 선생 기증 서화의 특징과 문화사적 의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서강대 인문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코어사업단 후원한다.
故손세기(1903~1983) 선생은 우리나라에 기부 문화가 생소했던 1973년에 이미 고서화 200여 점을 아무런 조건 없이 서강대에 기증하였다. 기부 목적은 고서화를 영구 보존해 우리문화를 연구하려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라는 것뿐이었다. 이들 기증품 중에는 양사언초서」(보물 제1624호)을 비롯하여 한호·이광사·김정희 등과 같은 명필가들의 서예작품, 조영석의 「유음납량도」를 포함한 윤두서·윤용·정선·심사정·최북·강세황·김홍도·이인문·김득신·김양기·홍현주·조희룡·장승업·민영익 등과 같은 조선화단에서 족적이 두드러진 거장들의 유작이 두루 포함되어 있다. 그의 아들 손창근 선생(90세) 또한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아 소장하고 있던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국보 제180호)와 「불이선란도」 등 다수의 국보급 서화를 2010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탁한 바 있으며, 2012년에는 1,000억 원대의 임야를 아무 조건 없이 산림청에 기증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강대학교 박물관은 1974년 2월에 처음 개관한 이래로 지금까지 故손세기 선생이 기증한 컬렉션을 이용하여 기획전시와 상설전시를 통해 선생의 뜻을 기려왔다. 특히, 이번 전시회와 더불어 개최되는 학술대회는 조선시대 서화를 전공한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손세기 기증 서화들을 본격적으로 분석·연구하는 첫 번째 시도이다. 이 날 발표에서 이원복 부산박물관장은 손세기 선생이 수집한 서화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그리고 손세기 선생의 기증 작품을 중심으로 정병모 교수(경주대)가 관아재 조영석의 풍속화를, 진준현 서울시 문화재위원이 단원 김홍도의 작품을, 김현권 문화재전문위원(문화재청)이 추사파의 형성과 변화를, 마지막으로 이동국 예술의전당 수석큐레이터가 조선 서예의 흐름과 특징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이 학술대회를 통해, 중앙박물관의 손창근 컬렉션과 더불어 서강대 박물관의 손세기 컬렉션이 한국 서화사에서 점하는 위상을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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