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물급 예술품이 거래되는 '테파프' 더욱 풍성해진 부스 선보여

세계 보물급 예술품이 거래되는 '테파프' 더욱 풍성해진 부스 선보여

조선일보
입력 2018.04.18 16:26

에이트 인스티튜트 대표 박혜경

에이트 인스티튜트 대표 박혜경
지난 3월 네덜란드의 소도시 마스트리히트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TEFAF(The European Fine Art Fair·이하 테파프)가 열렸다. 테파프는 전 세계 20여 개국 300여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앤티크 페어'. 유럽과 아시아의 앤티크 보석과 장식미술품, 희귀미술품, 지도 등의 고전미술을 전시한다.

올해는 모던아트(19~20세기 미술) 섹션과 컨템포러리 섹션(21세기 미술)도 가세해 풍성해진 부스들을 선보였다.

세계적으로 공인된 미술전문가들로 구성된 테파프의 커미티(Committee)는 출품작 선정 수준에 있어서 명성이 자자하다. 거기다 'Art Loss'로 일컬어지는 예술품 도난 목록 채널들과의 연계로 믿고 살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보물급 예술품 박람회의 가치를 이어 나가고 있다.

미술계에는 '아트바젤'이라는 세계 3대륙에 걸친 빅마켓이 있지만 보다 엄선되고 인류사 전체를 거쳐 가장 다양한 예술품 테마를 다루는 곳이 바로 테파프다. 버스로 2시간, 기차로 반나절을 달려와야 하는 이곳은 매년 3월 수백 대의 전용기를 타고 와 보물섬 투어를 즐기는 고객들로 인해 호텔과 항공이 동이 날 정도다. 올해 테파프에는 한국의 갤러리 두 곳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갤러리들도 출사표를 내고 아시아 현대미술을 선보이며 시대적 트렌드와 다양성을 더했다.

이번 투어는 테파프를 비롯해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도시 12곳을 거쳐 미술관 20곳을 둘러보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그 중 80%는 개인 컬렉터들의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사립미술관으로, 국가와 도시가 앞장서서 예술품들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미술 애호가들이 예술품을 향유하는 방식을 경험하는 것이 이번 투어의 목적이었다. 사립미술관과 그 컬렉션들의 가치는 한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컬렉션들이 활발히 전시되고 거래되는 현장을 경험하는 것 자체가 매우 경이롭고 우리로서는 매우 부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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