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창업기업 1456개 한 해 3만2000명 고용창출 13조6000억 매출 특허출원 작년 1400건

동문 창업기업 1456개 한 해 3만2000명 고용창출 13조6000억 매출 특허출원 작년 1400건

조선일보
입력 2018.06.24 16:33

카이스트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 QS(QuacquarelliSymonds)는 매년 세계의 대학들을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이른바 ‘QS 세계 대학평가’다. 올해 평가에서 한국은 서울대(36위), 카이스트(40위), 포스텍(83위), 고려대(86위), 성균관대(100위) 등 5곳이 톱 10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성균관대가 8계단 상승해 톱 100위에 포함됐다. 또 한양대(151위)가 4계단, 지스트(315위)가 24계단 오르면서 400위권 대학도 지난해 14곳에서 15곳으로 늘었다. QS는 “한국 대학들이 매년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학계 평판도와 졸업생 평판도, 국제화 부문에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8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든 국내 대학들을 소개한다.


신성철 총장
KAIST(총장 신성철)가 개교 60년인 2031년까지 세계 10위권 선도대학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1971년 문을 연 KAIST는 지난 47년간1만2375명의 박사를 포함해 6만112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국내 산학연 연구인력의 45%, 과학기술계 리더급 인사의 23%가 KAIST 출신이다. 또 작년 말 현재 1456개에 달하는 동문 창업기업들이 연 3만2000여 명의 고용창출과 13조 6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창업에서도 절대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KAIST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융·복합형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졸업 때까지 학과를 초월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초학제 전공’인 융합기초학부를 8월 신설한다./KAIST 제공
KAIST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자연과학과 생명과학 그리고 공학 분야의 대표연구 성과 10선을 발표해오고 있다. 올 5월에도 '2018년 대표연구 10선'을 발표했는데 이러한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KAIST는 작년한해 1400여 건의 특허출원과 함께 800여 건을 등록하는 등 총 2300 여 건의 국내외 특허실적을 달성했다.

창의·도전·배려 등 C³정신을 핵심가치로 삼는 KAIST는 지난 2016년 톰슨 로이터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1위에 뽑힌 이후 올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2006년 198위에 불과했던 QS 세계대학 평가순위는 올해 무려 158단계나 상승한 40위를 차지했다. KAIST 관계자는 "세계적인 신지식·신기술 진원지로의 자리매김을 통해 글로벌 가치를 창출하고 인류발전에 공헌하는 세계적인 대학으로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융합기초학부' 신설과 '초세대 협업 연구실 제도' 운영으로 교육·연구 혁신 면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KAIST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융·복합형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졸업 때까지 학과를 초월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초학제 전공'인 융합기초학부를 8월 신설한다. '교양·기초교육'(1학년)→ '전공'(2~4학년)이던 학제를 융합기초학부에서는 '교양·기초교육'(1학년)→ '진로설계세미나'(2학년)→ 'IRP(Intergrated Research Program, 강의+실험)'(3학년)→ '현장실습(인턴십) 및 졸업연구'(4학년) 순으로 연계교육을 실시한다. 현실에서 발생하는 핵심문제 및 파생문제를 해결하고, 문제정의와 대안 및 해결능력을 종합적으로 경험하도록 교과과정을 설계하기 위해서다. 학생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멘토교수와 함께 진로계획을 수립하는 개인별 맞춤형 교육도 실시한다.


KAIST 제공
'초세대 협업연구실'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통찰하는 교육형태다. 신성철 총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학문적 업적이 뛰어난 교수가 퇴직하면서 연구가 중단돼 학문적 유산이 사장되는 것을 막고, 후배 세대가 연구를 계승해 발전시키기 위한 시도다. 최근 이상엽 특훈교수(생명화학공학과)가 책임을 맡은 '시스템 대사공학 및 시스템 헬스케어' 연구실과 성형진 교수(기계공학과)가 주도하는 '헬스케어 음향미세유체' 연구실 등 2곳을 초세대 협업연구실로 지정했다. 협업연구실 선정에는 1985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클라우스 폰 클리칭 박사와 2002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쿠르트 뷔트리히 박사 등 세계적 석학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연말까지 1~2개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신 총장은 "협업연구실 제도를 통해 시니어 교원은 축적된 학문적 유산을 후세대에 기부하고, 주니어 교원은 세대를 뛰어넘는 학문적 연속성을 바탕으로 세계적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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