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개국 대학·기관과 학술교류협정… "학술적 한류 전파에도 집중"

94개국 대학·기관과 학술교류협정… "학술적 한류 전파에도 집중"

조선일보
입력 2018.06.25 03:00

한국외국어대
2018 QS 세계대학평가 국내 상위권 대학들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 QS(QuacquarelliSymonds)는 매년 세계의 대학들을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이른바 ‘QS 세계 대학평가’다. 올해 평가에서 한국은 서울대(36위), 카이스트(40위), 포스텍(83위), 고려대(86위), 성균관대(100위) 등 5곳이 톱 10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성균관대가 8계단 상승해 톱 100위에 포함됐다. 또 한양대(151위)가 4계단, 지스트(315위)가 24계단 오르면서 400위권 대학도 지난해 14곳에서 15곳으로 늘었다. QS는 “한국 대학들이 매년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학계 평판도와 졸업생 평판도, 국제화 부문에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8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든 국내 대학들을 소개한다.

QS 세계대학평가 3년 연속 순위를 끌어올린 한국외대는 세계 94개국 757개 대학 및 기관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또 우수한 외국인 학생을 각국의 대사관으로부터 추천받아 한국외대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한국형 풀 브라이트 장학제도 'IDS(International Diplomatic Scholarship)'도 시행 중이다./한국외국어대학교 제공

‘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한국외국어대학교(HUFS)는 올해 진행된 QS 세계대학평가(World University Rank)에서 국내 종합대학 8위, 세계 387위를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3월 QS 세계대학 학문 분야별 평가에서는 인문계열(Arts&Humanities)에서 3개 분야에 랭크됐고, 순위가 지난해 150위에서 132위(국내 5위)로 상승하기도 했다.

한국외대는 세계 94개국 757개 대학 및 기관과의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한국외대의 대표적인 국제교류 프로그램인‘7+1파견학생제도’는 8학기 재학 중 1개 학기를 외국에서 수학하는 것으로, 재학생의 국제적 마인드 향상을 목표로 2007년부터 시작됐다. 델라웨어대학교, 뉴욕주립대학교, 대만국립사범대학교 등 세계적인 유수 대학들과 2+2 복수학위제도, 교환학생제도 등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있다.

 또 HIMUN(한국외대 모의UN총회)은 한국외대 재학생 뿐만 아니라 전국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진행하는 범 대학 외국어 학술 단체로, 국제기구에서 현 사회 이슈를 연구하고 토론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 2015년에는 하버드대학과 공동으로 세계대학생 모의유엔대회인‘WorldMUN 서울 2015’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제공
한편 최근 시행된‘특수 외국어교육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베트남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등 한국외대에서 특수 외국어를 전공으로 선택한 학생들은 각 부문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한국외대 특수 외국어학과 중 한국외대 포르투갈어과와 터키 아제르바이잔어과는 80.0%, 말레이 인도네시아어과 76.1%, 아랍어과  5.6%(이하 2017년 12월 기준) 등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 및 해외거주 우리나라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학에 관계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의 영어 강의와 현장 체험학습을 통한 다양한 한국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국제여름학기(International Summer Session)도 인기를 얻고 있다.

지역 전문가 양성을 위해 2016년부터 시작한 ‘전략지역 전문가 아너스(Honors) 프로그램’은 1년 동안(어학연수 6개월 + 해외 기업 인턴 6개월) 해외에서 이론과 실무 경험을 쌓으면서 학점을 받을 수 있는 외대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현재 아시아언어문화대학 인도어과, 터키 아제르바이잔어과, 이란어과, 몽골어과, 동유럽학대학 폴란드어과, 루마니아어과, 헝가리어과, 국제지역대학 그리스 불가리아학과, 중앙아시아학과 등 다양한 언어와 문화 등을 전공으로 선택한 150여 명의 학생들이 아너스(Honors)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에서 수학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우수한 외국인 학생을 각국의 대사관으로부터 추천받아 한국외대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한국형 풀 브라이트 장학제도인 IDS(International Diplomatic Scholarship)도 시행 중이다. 2015년부터 시작한 IDS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헝가리, 아제르바이잔, 에스토니아, 리비아, 르완다 등 전 세계 42개국에서 선발된 114명의 학생들이 한국외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학교 측 관계자는“한국외대는 단순히 외국 지식을 습득해 국내에 도입하는 것을 넘어, 우수한 외국학생들을 유치해 한국의 지식 콘텐츠를 해외에 전파하는 역할을 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캠퍼스의 국제화’를 실현하고 있다. 영미권 뿐만 아니라 유럽권, 아랍권, 중남미권 등 해외의 젊은 인재를 발굴해 친한(親韓)인재 양성과 더불어 한류의 학술적 전파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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