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에서 할 수 없는 '딴 짓' 독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

강의실에서 할 수 없는 '딴 짓' 독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

조선일보
입력 2018.07.25 15:14

광주과학기술원

문승현 총장.
문승현 총장.
설립 25주년을 맞은 GIST(광주과학기술원·총장 문승현)는 국내 대표적인 이공계 특성화대학이다. GIST는 QS 세계대학평가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에서 2015년 세계 2위를 달성한 이후 4년 연속(2015-2018) 세계 3위 안에 들고 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GIST가 2년 연속으로 기록한 '세계 2위'는 QS의 평가 항목 중 국내 대학 최고 순위이다.

GIST는 모든 신임교원에게 초기 정착 연구비를 지원하는 '스타트-업' 펀드 제도를 운영하고, 임용일로부터 2회까지 업적평가를 면제해 초기 연구기반을 마련할 기회를 주며, 이후에도 강의 부담을 연간 2~3과목으로 최소화한다. 연구성과가 좋으면 특훈교수로 임명해 혜택을 주고, 우수 교원은 정년퇴임 후에도 강의 및 연구를 할 수 있는 '석좌'제도를 운영한다.

광주과학기술원
GIST는 ‘스타트업’ 펀드제도, 석좌제도 운영 등으로 짧은 시간에 국내 대표적인 이공계특성화대학으로 자리잡았다. / GIST제공
광주과학기술원

학교 측에 따르면, GIST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칼텍과 1대1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파트너 대학이다. 칼텍 SURF(하계 대학생 연구 프로그램)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칼텍 교수와 함께 연구에 참여할 수도 있다. UC 버클리, 보스턴대, 케임브리지대, 테크니온 공대, 코펜하겐대 등과의 교류 프로그램(SAP·Study Abroad Program)도 운영한다.

학사과정인 GIST대학은 학부중심 4년제 대학인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 모델을 구현한다. 전체 신입생을 학과와 전공 구분없이 기초교육학부로 선발해 학부에서 기초학문을 닦은 후, 자율적으로 전공을 선택하는 전공선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물리, 화학, 생명과학, 전기전자컴퓨터, 기계공학, 신소재공학, 지구·환경공학 등 7개 분야의 전공, 수학, 인문학·사회과학, 에너지, 의생명공학, 문화기술, 지능로봇 분야 중에서 부전공을 제한없이 이수할 수 있다.

GIST는 학생주도의 창의적 활동 지원 프로그램인 'GIST 무한도전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지난 2015년 융합기술원(원장 김문상)을 설치해 미래 먹거리 산업인 에너지, 문화기술, 의료, 인공지능 기반 로봇기술에 대한 특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GIST는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매경 대학창업지수 종합 1위 대학에 선정됐다. 학교 측은 "'창업 교육→공공기술 탐색→예비 창업→실전 창업→투자 유치→성장'으로 이어지는 체계적 지원 프로그램이 비결"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6년 생명과학부 김재일 교수가 설립한 애니젠㈜이 코스닥에 상장돼 시가총액 천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고, 뇌과학 분야 연구 및 의료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뉴로핏(Neurophet·대표 빈준길)은 학생 벤처로는 최초로 전문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자율주행, 라이다(Lidar·레이저를 이용한 센서)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 에스오에스랩(SOS LAB·대표 정지성)은 작년 5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TIPS) 운영사 퓨쳐플레이로부터 2억원을 투자 유치해 제품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재학생이 창업한 딥메디(DeepMedi·대표 이광진)가 네이버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GIST는 최근 '학생·지역민·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과학기술원으로 R&R(Role&Responsibility)을 재정립했다. GIST 문승현 총장은 "QS 세계대학평가의 연구성과와 창업분야에서의 비약적인 성과 확산은 올해로 기관 설립 25주년의 GIST가 그동안 교수와 연구원, 학생 등 모든 구성원이 합심하여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 GIST는 세계적 수준의 교육·연구역량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역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지역사회의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전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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