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향한 새로운 마음가짐… “내 인생에 가치관의 변화가 찾아왔다”

공간을 향한 새로운 마음가짐… “내 인생에 가치관의 변화가 찾아왔다”

조선일보
입력 2018.07.25 15:13

에이트 인스티튜트 프리미엄 아트투어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 기획, 일반 패키지 투어로 힘든
시립미술관·개인 스튜디오 등 차별화된 일정으로 구성
"해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작품 속 숨은 알고리즘까지 알아야"

에이트 인스티튜트 프리미엄 아트투어

최근 삶의 질을 우선시하면서 여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여유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인문학 열풍'의 영향으로 여행지의 역사나 미술 전시, 현지인들의 생활 등 한층 깊어진 감동을 원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졌다.

문화예술 교육기관인 에이트 인스티튜트가 7년 째 진행 중인 '프리미엄 아트투어'는 여행과 예술이 접목된 프로그램으로 미술애호가와 여행객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에이트 인스티튜트 박혜경 대표는 국내 1호 미술품 경매사다. 박수근의 '빨래터', 이중섭의 '황소' 등을 역대 최고 경매가로 낙찰시켰다. 그는 '프리미엄 아트투어'를 이끄는 가이드 역할도 한다. 여행업계에서 '아트투어'의 이름을 건 패키지 상품은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현지 유학생이 해설하거나,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만 해도 알 수 있는 정보만 주는 등 부실한 투어가 적지 않다. 에이트 인스티튜트의 '프리미엄 아트투어'는 투어 내내 박 대표가 작품을 해설하는 것은 물론이고 컬렉션에 필요한 작품가나 미술 시장의 트렌드까지 알려준다. 박 대표는 "작품 하나, 작가 한 사람에 관한 해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어있는 알고리즘까지 알아야 진정한 감상이 완성된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2011년 베이징 예술특구 투어로 시작된 '프리미엄 아트투어'는 세계적인 중국 현대 미술작가의 스튜디오를 탐방하고 798예술특구, 폴리 옥션 등을 돌며 당대 예술을 전반적으로 살펴봤다. 이후 홍콩 아트바젤, 싱가포르, 미국 마이애미 아트바젤, 뉴욕 아트&옥션 투어, 베니스 비엔날레, TEFAF 아트페어&유럽 3국까지 숨 가쁘게, 그리고 알차게 달려왔다. 또 다른 차별점은 예술 감성 충전 뿐만 아니라 공연, 유명 맛집, 유명 와이너리, 그리고 고성이나 디자인 호텔들까지 오감 만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에이트 인스티튜트가 7년 째 진행 중인 ‘프리미엄 아트투어’는 예술 기행은 물론이고 현지에서 즐길만한 공연, 유명 맛집, 유명 와이너리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데 더할나위 없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20년 간 미술시장에 몸 담은 박혜경 대표의 생생한 작품 해설과 미술 시장의 트렌드 분석은 아트투어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큼 특별하다./에이트 인스티튜트 제공
에이트 인스티튜트가 7년 째 진행 중인 ‘프리미엄 아트투어’는 예술 기행은 물론이고 현지에서 즐길만한 공연, 유명 맛집, 유명 와이너리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데 더할나위 없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20년 간 미술시장에 몸 담은 박혜경 대표의 생생한 작품 해설과 미술 시장의 트렌드 분석은 아트투어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큼 특별하다./에이트 인스티튜트 제공
예술품과 전시회, 그 속의 역사와 이야기가 있으면 세계 어디라도 찾아가는 박혜경 대표지만, 그는 "루브르 박물관은 가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한다. 가족과 여행으로 방문할 수 있는 곳은 '프리미엄 아트투어' 목적지에서 제외된다는 것.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특별한 예술 기행이 투어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패키지 투어로는 입장이 힘든 사립미술관이나 유명 작가의 개인 스튜디오, 당대 미술 시장의 흐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아트페어 등 차별화된 일정으로만 투어가 구성돼 있다. 유명 아트페어의 VIP 입장이나 작가와의 만남 등도 에이트 인스티튜트이기에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에이트가 직접 제작한 아트가이드북과 사전설명회로 감상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만족도가 높은 만큼 투어 재참가율도 높은 편이다.

박 대표는 투어 이후 참가자들에게 찾아온 '변화'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현재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아트투어를 다녀온 이후 상상 이상의 자극으로 작품의 세계관이 바뀌거나, 건축이나 공간 활용에 관심이 있던 사람이 어떤 전시회를 다녀온 후 공간 자체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그 변화가 설계도에 반영되는 등 저마다의 인생에 찾아온 '가치관의 변화'가 인상 깊었습니다."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휴가를 가을로 미뤘다면 스페인으로의 아트투어를 추천한다. 10월 4일 출발하는 스페인 아트투어는 9박 11일 일정으로 벨라스케스, 피카소 등 미술사와 가우디, 프랑크 게리 등 서양건축사까지 두루 아우르는 투어다. 박 대표는 "스페인은 10세기 십자군부터 지금까지 유럽 역사 1000년의 보고라 할 수 있고, 전통과 현대가 아름답게 공존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빌바오 구겐하임'은 재생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유명하다. 장기간 일정이 부담스럽다면 10월 25일 떠나는 '일본에서 만나는 근현대 서양미술사 200년', 오하라&나오시마 예술섬 아트투어도 좋다. 일본 최초 사립 서양미술관 오하라미술관과 야요이 쿠사마, 모네, 이우환 등의 작품과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들을 만날 수 있는 나오시마와, 주변 섬 테시마, 그리고 이누지마까지 방문하는 세토내해 아트 크루즈 코스다.

에이트 인스티튜트 프리미엄 아트투어
스페인의 빌바오가 쇠퇴한 공업도시에서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하는데 큰 기여를 한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의 전경./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공식홈페이지
스페인의 빌바오가 쇠퇴한 공업도시에서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하는데 큰 기여를 한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의 전경./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공식홈페이지
'프리미엄 아트투어'의 라인업은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 전에 기획한다. 내년에는 프랑스 남부와 포르투칼, 지중해 연안의 무덤 및 수도원과 미술관을 둘러보는 유럽 건축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내년은 또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리는 해로, 에이트 인스티튜트는 비엔날레와 스위스 아트 바젤을 연계에서 일주일간 둘러보고 오는 일정을 준비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최근 가장 핫한 현대 미술의 도시로 꼽히고 있는 독일 투어도 예정돼 있다. 박 대표는 "베를린은 미국 뉴욕 이상으로 현대미술의 성지로 꼽히고 있다. 독일은 특히 회화의 강국으로 평가되는데 근현대미술에 집중된 투어로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내년 하반기에는 국내 산사 건축 문화를 탐방할 수 있는 '특별한' 아트투어도 진행될 예정이다. 

미술에 관심이 많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는 입문자라면 에이트 인스티튜트의 2학기 커리큘럼에 주목하자. 미술계 핫이슈와 트렌드를 관통하는 주제를 선정해 전문가들로부터 해석을 듣는 ‘8월의 아트 크리스마스’ 특강이 준비돼 있다. 올해는 ‘미술 신(新) 문화를 만나다 New Now!’(가제)로 미술과 4차 산업, 심리학과 함께 발전한 200년 미술사, 미술품 컬렉션 등 최신 트렌드를 주제로 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미술 작품 컬렉션 안목을 키우기 위한 연간 정규과정도 있다. 8월30일 개강하는 목요 저녁 신예(新藝) 예술경영 및 미술애호가 과정은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미술사와 주요 작품들을 살펴보고 작품 속 숨어있는 이야기를 알아보는 강의다. 고흐, 렘브란트, 들라크루아 등 거장들의 자화상이 탄생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림을 통해 예술가들이 표현하고 해소하고자 했던 심리적, 사회적 요소들을 읽어본다. 8월28일 개강하는 화요 오전 호예(好藝) 1부 미술애호가 과정은 주로 ‘서양미술사’에 중점을 두고 있는 도상학적인 작품 감상법을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 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 등으로 대표되는 우리 고미술과 고문헌에 옮겨온다. 작가가 작품 속에 숨겨둔 코드와 메시지를 읽어나가는 관점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다.

10월2일 개강하는 화요 오전 호예(好藝) 2부 아트컬렉터 과정 ‘경매사의 포트폴리오’ 는 박혜경 대표의 직강으로 미술시장 트렌드, 컬렉션 방법, 작가 인덱스와 컬렉션 포트폴리오, 시장 전망까지 총망라하는 강의다. 9월 진행 예정인 건축특강 시즌2는 ‘세계 유명 건축도시 열전과 건축미학’ 을 주제로 스페인, 이탈리아, 시카고, 시애틀 등 세계 건축사를 대표하는 건축가와 건축물을 배출한 도시 이야기를 알아본다. 매월 1회 토요일 오전에 진행되는 ‘In Between Art Book’ 강좌는 아트북 12권의 저자와 함께하는 예술 인문학 강좌이다. 진중권(미학자), 임옥상(서양화가), 백상현(정신분석학자), 탁현규(간송미술관 연구원), 양정무(한예종 미술이론 교수), 한명식(대구한의대 건축디자인학부 교수)의 강의가 마련돼 있다. 또한 예술경영에 아트컨텐츠를 접목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아트스페셜리스트 코스’ 강의도 있다.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사전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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