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미국 유학생 긴급 편입학·방문학습 제도 도입

연세대, 미국 유학생 긴급 편입학·방문학습 제도 도입

입력 2025.07.03 09:53

- 학업 공백 최소화 위해 맞춤형 수용 지원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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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비자 심사 강화와 대학 간 법적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는 국제 고등교육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및 재외국민 유학생을 위한 지원 방안을 새롭게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강화된 미국 정부의 소셜미디어 심사, 특정 국가 대상 입국 제한, 대학별 유학생 수용 자격 박탈 조치 등으로 유학이 중단된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국내 대학 중에서는 가장 신속하고 구체적이며 실효적인 대응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세대는 우선 재외국민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2026학년도 1학기 학부 편입학 상시모집 제도를 긴급 신설한다. 이 제도는 통상 12월에 시행하는 기존 편입학 전형과 달리, 모집 시기를 유연화하고 지원 자격을 폭넓게 확대해 2학년 및 3학년 학년별 상시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학이 갑작스럽게 중단된 학생들이 학업 공백 없이 국내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진입 통로를 마련해, 미국 내 체류가 어려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연세대는 현재 미국 내에서 학업 지속이 불가능해진 학생들을 위해 ‘맞춤식 방문학생 수용‘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제도는 기존 협약에 따른 일반적인 방문학생·교환학생 제도를 넘어, 미국 대학들과의 협의를 통해 미국 대학 유학생들이 한시적으로 연세대에서 수학한 뒤 해당 대학에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맞춤식으로 조율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학업 중단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비자 심사 절차 중단과 입국 금지로 학기를 시작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세대는 한국 국적은 물론 다양한 국가 출신 미국 대학 유학생들에게도 국내에서 임시 학업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현재 주요 미국 대학들과의 협의는 진전된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연세대는 지난 6월 외국인 일반대학원 정규 학기 재학생 전원에게 정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연세 외국인 동행 장학금’을 신설해 외국인 유학생의 학업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이 장학금은 기존의 선발 경쟁형 방식에서 탈피해 국적과 전공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제공되며, 국제 학생 유치 경쟁에서 선도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연세대는 이번 편입학 긴급 신설 및 맞춤형 방문학생 수용 제도 도입을 통해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국제적 고등교육 위기 상황에서 교육기관이 수행해야 할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고자 한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학문을 지속하고자 하는 세계 각국의 우수 인재들이 연세대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연세대는 글로벌 연구·교육 허브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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