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6.26 09:38
- 아시아의 냉전 경험에 대한 새로운 해석 -

서강대학교(총장 심종혁) 동아연구소(소장 강희정)는 오는 2025년 7월 4일(금)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소강당에서 국제학술대회 <Global Asia 1960>을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1960년대 아시아’를 중심으로 냉전 시기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 속의 아시아인들의 경험을 조망하며, 이 시기를 단순한 대결의 역사로만 보지 않고 새로운 메타내러티브로 재구성하려는 시도다.
냉전의 세계 질서 속에서 새로이 독립한 아시아 국가들은 어떻게 정체성을 형성하고 세계와 대응했는가? 누가 이 시간과 공간을 만들었으며, 아시아인들은 이를 어떻게 살아냈는가? 동아연구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공통된 경험과 상호연결성을 바탕으로 냉전사를 새롭게 바라보는 관점을 제안한다.
총 5개국에서 온 8명의 학자가 참여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4개의 주제 패널로 구성된다. 각 패널에는 한국과 해외 연구자 각 1명이 발표를 맡아,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냉전기의 다양한 사회적·문화적 양상을 드러낼 예정이다.
주요 발표로는 ▲하재영(칭화대) 박사의 ‘1950년대 남한 삼림녹화의 기원’, ▲정일영(서강대) 교수의 ‘1960년대 남한의 기념을 통한 감정 훈육과 공공 감정의 정치화’, ▲심두보(성신여대) 교수의 ‘K-pop 이전의 K-pop: 냉전기 한국, 공연 신체의 동기화’, ▲김민환(한신대) 교수의 ‘1960년대 동아시아의 냉전과 유골 안치의 정치학’ 등이 있다. 이들은 냉전기 폭력의 기억과 국민 정체성, 감정 정치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다.
동남아시아를 주제로 한 발표로는 ▲나타폰 짜이찡(수안수난타대, 태국) 박사의 ‘태국의 대중국 공산당 물밑 외교와 피분 정권의 몰락’, ▲탄텡피(싱가포르) 박사의 ‘냉전과 말라야 비상사태 시기 중국계 신촌 강제이주민들의 일상’, ▲매튜 필립스(영국)와 히사시 시모조(고베대)는 동남아시아 종교와 정체성 정치 관련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