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 전국 소방공무원 대상 항공사고 대응 교육 실시

한국항공대, 전국 소방공무원 대상 항공사고 대응 교육 실시

입력 2025.06.23 13:49

- 항공사고 특화 교육과정 통해 인명 구조·화재 진압·트라우마 예방까지 실전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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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대학교 항공안전교육원(원장 황경철 박사)이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항공사고 소방대응 전문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인천소방학교의 요청에 따라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이번 교육은, 소방관들이 항공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 안에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교육에는 인천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소방공무원 32명이 참여했다.
항공사고는 발생 빈도는 낮지만 한번 발생하면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화재와는 다른 전문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이번 교육은 항공안전 전문교육기관인 한국항공대 항공안전교육원이 주관하고 대한항공 정비본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소방대가 협력하여, 항공사고의 특수성을 반영한 현장중심 교육과정으로 설계되었다.
이번 교육은 항공기 구조에 대한 이론 수업부터 모의 화재 상황에서의 실습까지 단계적으로 구성됐다. 이론 수업은 한국항공대 항공안전교육원에서 진행됐으며, △항공기 구조와 블랙박스 △실제 사고 사례 분석 △승무원의 화재 대응 절차 △감염병 노출 예방 조치 등 현장에서 필요한 핵심 내용들로 채워졌다.
실습 교육은 항공 분야의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현장 몰입도를 높였다. 대한항공 정비본부에서는 실제 항공기 구조 관숙 훈련이 이뤄졌고,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소방대에서는 모의 항공기 시설을 활용해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한 초기 진압 훈련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실제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훈련에 임하며 대응 감각과 팀워크를 강화할 수 있었다.
정신 건강관리도 교육에 포함됐다. 고위험 재난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활동하는 구조대원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심리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항공의학 전문의인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한복순 교수가 ‘심리적 트라우마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구조 후 심리 반응의 메커니즘과 대응 방안을 중심으로 한 이 강의는 참여자들로부터 높은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감염병 노출 위험이 있는 사고 대응 환경을 고려해 보호장비 착용법과 감염 예방 프로토콜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소방공무원들은 실제 착용법을 반복 연습하며 장비 사용 능력을 점검하고, 현장에서의 위생 안전성을 높이는 법을 배웠다.
교육을 마친 소방공무원들은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매우 유익했다”는 평가를 남겼다. 실전 대응 절차를 몸에 익히고, 항공사고의 특수한 위험 요인을 이해할 수 있었던 점에서 특히 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국항공대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항공안전 분야의 전문성을 보다 다양한 공공안전 영역에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전국 소방학교를 비롯해 항공 관련 사고에 대응해야 하는 기관들과의 협력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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