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6.20 16:24
- ‘AI응용제품디자인’ 수업서 AI 기술 ‘디자인 스토리 생성과 기획 등 전반 활용’

‘영화 <인셉션>에서 꿈으로부터 안전하게 현실을 복귀하도록 돕는 조명, <아바타2>에서 스파이더를 위한 헤드기어...’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 디자인공학과 학생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실현한 올해 1학기 「AI응용제품디자인」 수업의 과제물을 교내에 전시해 주목받았다. 이 전시는 교내 다산정보관 1층 로비에서 16일(월)부터 19일(목)까지 4일간 개최됐다.
이번 교과를 기획한 김강두 교수는 “AI 기술을 제품 디자인 프로세스 전반에 통합해,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설계 방법을 학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서 “특히 디자인 리서치, 스타일링, 프로토타이핑, 커뮤니케이션 등의 단계에서 AI 도구를 활용하고, 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 능력과 혁신적인 제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라고 소개했다.
이번 강의의 첫 번째 과제는 ‘조명’을 공통 주제로 삼았고 두 번째 과제는 ‘제품 디자인의 스타일링과 스토리텔링 기획’이었다.
‘셜록의 죽음과 조명 속의 단서’를 제작한 김지민 학생은 “처음에는 생성형 AI의 활용을 다소 경계했지만, 실제로 활용해 보니 디자인 과정의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콘셉트 전달을 위한 영상 제작 등 결과물의 퀄리티도 높아졌다”라며 만족도를 드러냈다.
<인셉션>에서 영감을 받아‘꿈으로부터의 안전한 현실 복귀를 위한 토템 조명’을 제작한 양혜지 학생은 “제품 디자인 전 단계에 AI 기술을 활용해 더 폭넓은 디자인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라며 “디자이너로서 변화하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학작품 ‘어린왕자’의 주인공이 장미와 재회했다는 가정에서 시작해‘한 송이 장미를 위한 감성 조명’을 제작한 장은아 학생은 “AI의 발전을 체감했고, 직접 AI를 활용해 보니 디자이너의 결정과 감각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라며 “이번 강의를 계기로 AI 프롬프트 작성이나 각 툴의 기능을 더 공부할 계획”고 포부를 밝혔다.
백승선 학생은 콘셉트 시각화 단계에서 미드저니, 3D 렌더링에서 비즈컴, 모델링과 애니메이션에서 챗지피티를 활용해 영화 <아바타2>의 등장인물인‘스파이더를 위한 샤헤일루 헤드기어 컨셉 디자인’을 완성했다.
백 씨는“AI를 활용해 디자인 과정에서 반복적인 작업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고, 덕분에 디자인의 본질적인 부분인 스토리텔링과 효과적인 의도 전달에 더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었다”라며 “결국 중요한 것은 디자이너의 의도와 맥락, 제품의 고유한 스토리를 담아내는 것임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김강두 교수는 “학생들이 AI에 의존하거나 수동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디자이너로서 AI를 주체적으로 활용해 결과물을 도출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다”라며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AI와 공존하며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준비된 디자이너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2018년 융합학과를 신설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기술 기반 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교과과정에 인공지능(AI)를 적용하고 있다.
최근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최종 선정되어(8년간 150억 원 지원) ▲전교생 AI·SW 중심 교육체계 개편, ▲실무역량과 산학 협력을 강화하는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 ▲AI·SW 교육 허브 역할을 통한 지역사회 기여 증진의 과제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