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마누스?’ 연세대, 국내 최초 웹기반 AI 에이전트 ‘웹셰퍼드’ 개발

‘제2의 마누스?’ 연세대, 국내 최초 웹기반 AI 에이전트 ‘웹셰퍼드’ 개발

입력 2025.06.09 15:56

-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며 항공권 예약, 쇼핑, 정보 검색까지 대신 해주는 똑똑한 AI 비서, 이제는 스스로 배우고 성장한다 -

지시를 스스로 분해하고 학습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Web-Shepherd의 프로세스
연세대학교 인공지능융합대학 채형주 연구원과 그의 연구팀이 개발한  차세대 웹 브라우징 에이전트, ‘웹셰퍼드(Web-Shepherd)’가 AI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사용자의 명령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작업 결과를 평가하고 실수를 고치며 점점 더 똑똑해지는 AI라는 점에서 ‘K-마누스’로 성장할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Web-Shepherd는 단순히 텍스트를 생성하는 ChatGPT와는 다르다. 웹 브라우저 안에서 사람처럼 클릭하고, 검색하고, 예약까지 해내는 실행형 AI 에이전트로, 항공권 예약, 쇼핑몰 탐색, 정보 검색 등 복잡한 웹 작업도 스스로 처리할 수 있다. 각 단계마다 ‘잘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며 더 나은 방법을 찾아 나가는 자기 피드백 기반 학습형 AI라는 점이 핵심이다.
채형주 연세대 연구원은 “Web-Shepherd는 단순히 명령을 따르는 AI가 아니라, 스스로 ‘이게 잘 된 건지’를 판단하고 배우는 AI”라며, “단순히 답을 주는 AI를 넘어 함께 일하는 동료 같은 AI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비용과 속도의 혁신이다. 기존 GPT-4o 모델로 웹 브라우징 작업 800개를 처리하려면 약 1,900만 원의 API 비용과 40시간 이상의 처리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Web-Shepherd는 같은 작업을 10분의 1 비용, 10배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4만 건에 달하는 웹 브라우징 데이터를 직접 수집·학습시켰고, AI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자체 벤치마크도 함께 구축했다.
해당 연구팀의 지도교수인 연세대 여진영 교수는 “Web-Shepherd의 모델과 데이터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공개했다”며, “연구뿐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쉽게 활용될 수 있도록 실용성과 확장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Web-Shepherd는 현재도 다양한 실제 서비스 환경에 적용 가능한 테스트베드로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상용화 가능성은 물론, 기업 맞춤형 AI 서비스로의 확장에도 높은 기대가 모인다.
AI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스스로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차세대 ‘K-에이전트’의 등장은 산업계에 새로운 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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