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5.20 09:42
-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대규모 분석해 국제학술지 Age and Ageing 게재 -
- 근력운동만으로도 유의미한 효과, 유산소 병행 시 최대 37%까지 유병률 낮춰 -
- 전용관 교수팀,“노년기 혈당 관리와 독립생활 유지에 근력운동 필수”-

연세대학교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전용관 교수 연구팀이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주 2회 이상 근력운동을 실천할 경우 당뇨병 유병률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대규모 인구 기반 자료를 통해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노인성 질환 예방 및 건강관리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로 평가되며, 노인의학 및 만성질환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Age and Ageing(IF 10.8)’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 65세 이상 성인 5,679명을 대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신체활동 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분석을 진행했다. WHO는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주 15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운동을 주 75분 이상 실시하고, 근력운동은 주 2회 이상 실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분석 결과, 주 2회 이상 근력운동을 실천한 고령층은 당뇨병 유병률이 29% 낮았으며, 유산소 운동만 실천한 그룹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모두 병행한 경우에는 유병률이 최대 37%까지 낮아지는 등 시너지 효과도 확인됐다. 이러한 경향은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BMI), 음주·흡연 여부, 교육 수준 등 다양한 요인을 통제한 후에도 일관되게 유지됐다.
연구팀은 근력운동이 당뇨병을 가진 고령자에게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환자는 일반적으로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신체 기능 저하 및 일상생활 자립성 상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근력운동은 이러한 신체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혈당 조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연구팀은 “노년기에는 걷기와 같은 활동만으로는 혈당 조절과 근육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주 2회 이상의 근력운동이 단순한 당뇨병 예방을 넘어 독립적인 삶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고령층의 실천 가능한 신체활동 전략을 기반으로, 만성질환 예방 및 건강관리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앞으로도 고령층의 다양한 신체활동 유형과 대사질환 간의 연관성에 대한 정밀 분석을 이어갈 계획이다.
(논문 정보)
1. 논문 제목: Meeting physical activity and resistance exercise guideline associated with significantly reduced prevalence of diabetes in older adults
2. 논문 주소: https://doi.org/10.1093/ageing/afaf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