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5.14 10:06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물리천문학과 김세용, 김현수, 김용선, 오새한슬 교수와 박사 후 연구원 Adrian Nassirpour, 강예찬 박사가 세계적인 권위의 과학상인 ‘2025 Breakthrough Prize(브레이크스루상)’ 기초물리학 분야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Breakthrough Prize는 매년 기초물리학, 생명과학, 수학 분야에서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 과학자들에게 수여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 중 하나로, 수상자에게는 300만 달러(약 40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2025년 기초물리학 부문 수상자는 CERN(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대형 강입자 충돌기(LHC)에서 진행된 ATLAS, CMS, ALICE, LHCb 실험에 참여한 전 세계 70여 개국, 총 13,508명의 연구자들이다. 이들은 힉스 보손의 정밀 측정, 72종 이상의 새로운 강력 상호작용 입자 발견, 물질-반물질 비대칭성 연구, 빅뱅 이후 초기 우주의 상태인 '쿼크-글루온 플라즈마'의 특성 규명 등 현대 입자물리학의 획기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세종대 물리천문학과의 김현수, 김용선 교수는 CMS Collaboration에서 힉스 보손과 초대칭, 암흑물질 탐색 등 표준모형을 넘어선 신물리학 연구에 참여했으며, 김세용, 오새한슬 교수는 ALICE Collaboration에서 초기 우주의 상태인 쿼크-글루온 플라즈마를 실험적으로 재현하고 그 특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 수상에는 약 150명의 한국인 연구자가 포함됐으며, 수상금 전액은 CERN & Society Foundation에 기부돼, 전 세계 박사과정 학생들의 CERN 연구 경험 확대와 과학 역량 강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오새한슬 교수는 “세종대 물리천문학과의 CMS와 ALICE 연구 그룹은 교수진 4명을 포함해 박사 후 연구원, 대학원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제 공동 실험에 참여해 데이터 분석과 검출기 개발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세종대학교의 물리학 연구 수준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는 한편, 국내 기초과학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