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강진양 교수 제자들, 스승 은퇴 맞아 5200만원 기부

삼육대 강진양 교수 제자들, 스승 은퇴 맞아 5200만원 기부

입력 2025.04.23 16:27

- 약제학실 석박사 졸업생 30명 뜻 모아
- 약학대학 발전기금 및 장학금 조성

▲ 지난 2월 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강진양 교수의 퇴임식에서 강 교수(앞줄 오른쪽)와 이은아 사모, 제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육대 약학대학 강진양 교수의 정년퇴임을 맞아, 그가 지도했던 제자들이 총 5200만원의 발전기금을 학과에 기부했다. 퇴임 교수의 기부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제자들이 스승의 은퇴를 기념해 자발적으로 거액을 기부한 경우는 드물어 학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기부는 강 교수가 지도한 약제학실 석·박사 졸업생 30명이 뜻을 모아 이뤄졌다. 기금은 약학대학 공간 증축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자들은 “스승의 가르침에 대한 감사와 모교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삼육대 약학대학은 현재 연구실과 학습공간 확충을 위한 20억원 규모의 발전기금 모금을 진행 중이다. 이미 동문회의 지원으로 수억원의 기금이 조성된 가운데, 이번 기부는 학과의 비전에 실질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 교수는 “제자들이 모교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줘 큰 감동을 받았다”며 “개인적으로도 모금에 참여해 총 1억원을 채우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의 의미는 단순한 금액을 넘어선다. 강 교수는 강단에서 언제나 인성과 베푸는 삶의 중요성을 가르쳐 왔다. 그는 “삼육인으로서 진리, 사랑, 봉사의 정신을 잊지 말고 실천하라”고 항상 강조했는데, 이번 기부는 이러한 스승의 철학과 가르침이 실천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지난 2월 24일 교내 국제교육관 장근청홀에서 열린 정년퇴임식에서 제해종 총장(오른쪽)이 강진양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 교수는 지난 2월 말 정년퇴임했다. 지난 28년간 삼육대 약학대학에 몸담으며 약학 인재 양성과 학문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다수의 연구 및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신약개발과 산업 적용을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약학대학장 재임 동안에는 약학교육평가 완전인증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대학 발전을 견인했다.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운영하고, 학생들의 진로 지도에도 힘쓰며 약학 전문인재 배출에 앞장섰다. 행정자로서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교무처장 재임 기간 전임교원 채용 제도를 도입·정착시켜 우수한 교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전임교원 확보율 지표를 안정화하는 등 교무행정 선진화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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