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성 이냐시오 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추모미사 봉헌

서강대 성 이냐시오 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추모미사 봉헌

입력 2025.04.23 16:25

▲ 교황 프란치스코 선종 서강대 추모미사 포스터
가난한 이들의 벗이자 사랑의 목자였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21일 바티칸에서 향년 88세의 일기로 선종했다. 한국에서도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서강대학교와 한국 예수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추모하기 위한 미사를 오는 4월 24일(목) 낮 12시 서강대 성 이냐시오 성당에서 예수회 사제 공동 집전으로 봉헌하기로 했다.
서강대 심종혁 총장은 “교황님의 선종 소식에 깊은 슬픔과 상실감 안에서 기도를 올린다”며, “2014년 방한 당시 서강대를 찾아 ‘사람들을 위로해 주세요’라고 하셨던 그 말씀처럼, 이제는 우리가 교황님을 위해 기도드릴 시간”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난한 이들과 지구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신 교황님의 뜻을 기억하며, 영원한 평화를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생계를 위해 식당 종업원, 화학연구실 조교, 경비원 등의 일을 하며 살아갔다. 어느날 성소를 깨달은 그는 1958년 예수회에 입회했고, 1969년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그는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이자, 남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교황직에 오른 인물이었다. 교황 이름으로는 이전 교황들 가운데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던 ‘프란치스코’를 선택했다. 이는 가난과 청빈, 자연에 대한 사랑, 그리고 겸손의 삶을 실천한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을 따르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었다. 실제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기간 내내 소박한 삶을 유지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헌신을 실천했고, 세상의 평화와 생태계와의 화해를 꾸준히 촉구해 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해 조선시대 박해 중 순교한 윤지충 바오로 외 순교자들의 시복미사와 대전에서 열린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했다. 당시 예수회 재단인 서강대학교를 깜짝 방문하는 등 특유의 소탈하고 검소한 행보도 화제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는 4월 26일(토) 로마시간 오전 10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그가 남긴 사랑과 연대,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는 전 세계 신자들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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