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1.04.28 09:49
2014년부터 사회공헌 파트너십 이어와
의약품·의류 현지 지원…미얀마 돕기 펀딩도
삼육대(총장 김일목)가 군부 쿠데타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전개하는 미얀마 시민들에게 지지와 연대의 뜻을 보내고 있다. 미얀마 실상을 알리는 SNS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의약품과 의류 등 물품을 후원받아 현지에 지원하고 있다. 향후 모금활동을 전개해 미얀마 시민 돕기 펀드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육대 사회봉사단은 미얀마 캠페인 서포터즈를 선발해 이달 초부터 운영하고 있다. 서포터즈는 교수 2명, 직원 3명, 학생 19명 등 총 24명 규모로 꾸려졌다. 이들은 미얀마 민주화운동 관련 카드뉴스를 제작해 삼육대 사회봉사단 인스타그램(@syu_volunteer)을 통해 배포하고 있다.
해당 SNS에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원인과 현재 상황 △미얀마 민주화운동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쿠데타로 인한 어린이 희생자 △쿠데타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 등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알리고, 국제사회 연대를 호소하는 카드뉴스와 홍보물이 지속적으로 게시되고 있다.
삼육대는 2014년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 청년중기봉사단을 파견하면서 미얀마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음악학과 김철호 교수의 인솔로 음악학과, 신학과 학생들이 국경 무정부 지대 학교에서 10일간 음악봉사활동을 펼쳤고, 이후에도 후원을 이어왔다.
2019년에는 미얀마 양곤 지역 국립 장애인시설에 2회에 걸쳐 200여명이 넘는 학생들로 구성된 대규모 봉사대를 파견해 집중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그해 11월에는 미얀마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워크숍과 한국 복지시설 연수를 진행하는 등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삼육대의 미얀마 지원 활동은 이처럼 다년간 사회공헌 활동으로 다진 현지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삼육대는 최근 광동제약으로부터 항생제와 소화제 등 의약품을 후원받아 현지에서 활동 중인 동문 선교사에게 전달했다. 삼육대학교회 봉사단체 도르가회가 기증한 의류도 함께 보냈다.
아울러 미얀마 돕기 펀드를 조성해 모금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당초 양곤외국어대 한국어학과 학생회를 통해 후원금을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군정의 탄압으로 해당 조직이 와해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긴 상태다. 이에 양곤의과대학 시민봉사대 등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육대 윤재영 사회봉사단장은 “삼육대와 미얀마는 오래전부터 관계를 맺어왔고, 특히 2019년 대규모 봉사대 파견을 계기로 미얀마 문민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왔다”며 “코로나19와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협력이 수월히 이어지지 못해 안타깝다. 글로컬 시대 이웃으로서 미얀마 시민을 돕는 일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