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6.09 15:23
“숨은 인재 정련해 금과 같이 만들어 달라”
삼육대(총장 김일목)는 정용복 시온금속 대표가 아들의 결혼식 축의금 4800만원에 사재 5200만원을 보태 마련한 1억원을 9일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각종 폐기물이나 슬러지 등에서 금을 추출해내는 사업체인 시온금속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둘째 아들을 결혼시킨 정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많은 하객 분들이 오셔서 사랑과 정성이 담긴 축의금을 보내주셨다”면서 “그 뜻을 의미 있는 일에 써야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앞서 첫째 아들이 이 대학에 재학 중이던 2011년과 2012년에도 각각 현금 1억 2000만원과 1억 3000만원 상당의 골드바 2㎏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한 바 있다. 정 대표가 이날 기탁한 1억원까지 포함하면 누적 기부액은 3억 5천만원에 이른다.
정 대표는 금을 생산하는 과정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이라는 삼육대의 슬로건과 많이 닮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별로 가치가 없어 보이는 폐기물도 우리 공장에 들어와 일련의 정련과정을 거치고, 도가니에서 2500도씨의 고열을 맞으면 금으로 변한다”면서 “삼육대도 숨어있는 인재들을 잘 정련하여 금과 같이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